아시아 최초 청각장애 사제 박민서 신부가 7월 20일 대구 주교좌 계산성당에서 대구가톨릭농아선교회(지도 김기진 신부) 회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대구가톨릭농아선교회 초청으로 대구를 방문한 박신부는 미사 중 강론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청각장애로 인한 한계를 느끼고 사제성소를 포기하려고 한 적도 있었다”며 “하지만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고 잊어버리기로 하니 그분께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것을 가능하게 해 주셨다”고 말했다.
박신부가 미사를 봉헌하는 내내 신기한 듯 눈을 떼지 않던 농아선교회원들은 미사 후 무릎을 꿇고 안수를 청하기도 하고, 평생 기념이 될 사진을 찍기 위해 들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박민서 신부는 부제시절 자신을 위해 영적 물적으로 도움을 준 대명본당을 찾아 은인들을 위한 감사미사도 봉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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