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교황님 말씀에 오류가 없나요
교황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교회 내에서 법적인 효력을 가진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면 교황님께서 하시는 말씀에는 신앙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없다는 건가요? 교황님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A]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교도권의 무류성 지녀
교황님은 로마교회 주교단의 으뜸이고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자기 임무에 있어 교회에서 최고의 완전하고 직접적이며 보편적인 직권을 가지며 이를 언제나 자유로이 행사할 수 있습니다.(교회법 331조 참조)
그러나 교황님이 하시는 모든 말씀이 교회 내에서 무조건적인 법적 효력을 가지거나 성경과 같이 오류 없는 무오성을 갖는 것은 아니지요.
교황님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최고의 목자이며 스승으로서 신앙과 도덕에 관한 교리를 확정적인 행위로 교시나 회칙, 교서나 강론을 통해 선포할 때만 교도권의 무류성을 가지는 것입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891항, 교회법전 749조 1항, 교회헌장 25항)
교황님과 교회의 교도권에 대한 무류성은 주님과 사도로 부터 전해온 하느님 나라의 복음에 대한 진리와 신앙 안에서 전체 교회를 통해 주께서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고 진리의 성령께서 교회를 지도하신다는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므로 교황님의 무류성을 통해 그리스도의 대리자인 교황님은 신앙 안에서 자기 양들의 힘을 북돋아주고 교회 일치와 한 신앙을 고백하게 하여 하나의 진리를 따르게 하는 것이지요.
만약 진리의 전달자인 교황님이나 교회전체가 진리를 버리고 오류에 떨어진다면 전체교회의 무류성은 교회의 무의미한 약속이 되겠지요.
그러므로 교회의 주교로 부터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가 신앙과 도덕에 관하여 같은 견해를 표시할 때에 백성 전체의 초자연적 신앙심에서 이 특성이 드러나는 것입니다.(교회헌장 12참조)
교회는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자로 인류구원을 위한 막중한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교도권은 도덕적?신앙적 혼란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근본적인 진리와 신앙에 유리되지 않는 복음의 삶에 힘이 되어야 겠지요.
문크리스티나 수녀 (포교 성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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