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권덕용씨
“선입견 깨고 일치 이뤄”
“평소 가지고 있던 서양인들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번 교류모임을 위해 한국 청년들의 대표로써 행사를 준비한 권덕용(요한.30.대구대교구 청년사목부)씨. 여러 차례 외국에서 홈스테이를 해 본 경험들을 떠올리며 제일 먼저 한국의 전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마침 제사를 지낼 기회가 있어 대표단을 모두 데려가 함께 하게 했고, 재래시장으로 안내했으며, 매운 떡볶이 등 한국 젊은이들이 즐겨 먹는 먹거리를 같이 나눴다.
“서양인들은 동양의 문화를 조금 얕잡아 보는 경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알고 싶어 이 곳에 오기 전 일부러 두꺼운 책으로 공부했다더군요. 함께 보내는 시간 속에서 상대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던 그들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권씨는 잘츠부르크 청년들이 한국의 청년 미사를 매우 흥미로워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잘츠부르크에서 한국 청년들이 보여준 공동체 미사가 그들에게 예상치 못한 큰 반응을 얻었다고. 그 경험을 살려 이별하기 전날 밤에도 한국식 공동체 미사를 준비했다.
“청년들이 직접 준비하는 한국의 청년 공동체 미사에서 잘츠부르크 청년들이 신앙적으로 많은 것을 느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느님 안에서 서로 하나되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잘츠부르크 대표 모니카씨-프란츠 신부
“활기넘치는 미사 감동”
“한국 청년들에게는 힘이 넘치는 신앙이 있습니다.”
양국 청년교류모임 잘츠부르크 대표 모니카 프라이싱거(Monika Freisinger.40)씨는 한국 청년들에게서 무엇보다 창조적이고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신앙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빈 교구에서 청년스카우트를 맡고 있는 프란츠 헤어츠(Franz Herz.45) 신부 역시 이 점에 동의했다.
“한국인들에게 신앙은 ‘결정’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천주교 신앙을 갖는 오스트리아의 청년들과 달리 다수의 종교가 혼재하는 한국의 문화 속에서 스스로 신앙을 선택한 한국의 청년들에게서 뚜렷한 주관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 프란츠 신부의 설명이다.
모니카씨는 특히 한국 청년들이 직접 준비하는 공동체 미사에서 신앙적인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미사 안에서 연극과 몸짓 찬양, 기도봉헌하는 모습 속에서 새로운 느낌을 받았고, 활동적이고 생명력 넘치는 이런 미사를 오스트리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어 너무 부럽습니다.”
한국에서 한센병 환우를 위해 오랫동안 봉사해 오고 있는 대구가톨릭시설협의회 산하 릴리회 엠마 프라이싱거 회장의 조카이기도 한 모니카씨. 고모 덕분에 어릴 때부터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방문에서 그는 한국에 대한 더 강한 인상을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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