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민 위한 사랑의 삶 다짐”
4월 30일 대구대교구 제9대 교구장에 착좌한 최영수(요한) 대주교가 교회법에 따라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팔리움(Pallium)을 받았다.
6월 29일 대구대교구 사제.부제 서품식 관계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된 팔리움 수여식에 참석치 못했던 최대주교는 8월 5일 오전 11시 대구 계산성당에서 거행된 수여미사에서 교황을 대신한 주한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로부터 대주교의 직무와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을 받았다.
이날 팔리움 수여식에서 전임 교구장 이문희 대주교와 조환길 총대리 주교,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이형우 아빠스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 수도자, 신자 등 모든 참석자들은 최대주교가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으로 교구민들을 잘 인도하며 교구발전에 초석이 되길 간구했다.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는 훈시에서 “최영수 대주교께서 착한 목자로서 그리스도와 친교를 이루고 모든 교구민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해나가길 바란다”며 “아울러 성공적으로 교구 사목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모든 이들과 함께 기도 드린다”고 말했다.
최영수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교황 성하께서 수여하시는 팔리움을 미약하고 보잘 것 없는 제 어깨 위에 둘러주심으로서 제게 맡겨주신 하느님 백성들에 대한 통치권을 완전하게 행사할 수 있음을 드러내 보여주셨다”면서 “팔리움을 수여받는 것이 영광보다는 더 심오한 봉사로의 초대임을 되새기며 사랑과 헌신의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팔리움 수여미사와 축하식, 축하연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조환길 주교는 축사를 통해 “팔리움 수여에는 일치와 권위 사랑의 표지가 담겨 있다”며 “앞으로 교구장님께서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와 일치하며 교구 사목을 펼쳐나가실 수 있도록 한 마음으로 기도드리자”고 강조했다.
■ 팔리움이란?
팔리움이란 교황과 대주교가 자신의 직무와 권한을 상징하기 위해 제의 위로 목, 가슴, 양 어깨에 걸쳐 두르는 흰 양털로 짠 둥근형의 대(帶)이다.
팔리움은 두마리 분의 양모로 만들어지는데 이는 그리스도를 암시한다.
곧 하느님의 어린양이며 착한 목자임을 뜻한다. 현재 팔리움은 관구주교인 대주교에게만 이를 수여한다. 이는 관구(대교구) 주교의 직책과 권한의 상징이며, 지역교회와 교황과의 친밀한 결합과 일치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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