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갈등 원인은 ‘배타적 전파 방법’
종교간 개선 과제는 ‘성장주의’‘배타성’ 순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가장 큰 종교 ‘천주교’
국내 천주교 불교 개신교 등 3대 종교 성직자들은 ‘종교 간 갈등의 원인’으로 ‘배타적 전파 방법’을 꼽았다. 또 천주교는 시민사회에 영향력이 가장 큰 종교로 나타났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이 7월 30일 발표한 ‘정치와 종교에 관한 종교지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천주교 23%, 불교 51%, 개신교 22.7%의 성직자가 ‘배타적 전파방법’이 종교 간 갈등의 주된 원인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천주교 사제는 ‘타종교 이해부족’(32%), 개신교 목회자는 ‘교리 차이’(25.8%)를 갈등의 원인으로 가장 높게 응답해 종교별 편차를 보였다.
종교계 내에서 개선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성장주의’(25.0%), ‘배타성’(17.8%), ‘종교단체의 부정부패’(12.3%), ‘지도자 도덕성’(11.6%) 등을 들었다.
종교별로는 천주교와 개신교의 각각 38.1%와 30.6%가 ‘성장주의’를 우선 과제로 꼽았고, 불교는 ‘배타성’(32.0%)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
박영대 우리신학연구소장은 “종교계가 개선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천주교와 개신교는 성장주의, 불교는 배타성을 꼽았는데, 배타성이 성장주의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 같은 문제”라며 “최근 천주교와 개신교의 근본주의 세력이 공세적으로 선교와 사회 참여에 나서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문제는 향후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의 종교가 시민사회발전에 기여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68.2%가 긍정적으로 응답했고, 시민사회에 영향력이 가장 큰 종교로는 천주교(53.1%) 개신교(37.0%) 불교(13.0)% 등의 순으로 꼽았다.
이밖에도 성직자들은 ‘정치권력에 영향력이 큰 종교’에는 개신교(47%) 천주교(30.9%) 불교(20.4%) 순으로, ‘선거 때 실질득표력에 영향력이 가장 큰 종교’로는 개신교(54.1%) 불교(28.6%) 천주교(13.9%) 순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는 종자연이 지난 5월 7일부터 6월 16일까지 천주교 본당 주임신부, 개신교 담임목사, 불교 사찰 주지스님 등 종교별 성직자 각 100명씩 모두 300명에게 설문조사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5.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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