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벗삼아 글 쓰니 상상력 쑥쑥”
창작 위주 진행으로 실전 글쓰기 능력 키워
비신자 학생 많아 간접 선교 역할도 톡톡히
여기 한여름 더위도 잊은 채 낱말 하나, 문장 하나로 ‘시원함’을 즐기는 이들이 있다.
가톨릭신문사(사장 이창영 신부)와 대구가톨릭문인회(회장 김정길, 지도 이정우 신부)가 공동주최한 제4회 청소년 문학캠프 여름 엠마우스가 8월 3일부터 2박 3일간 대구가톨릭대학교 하양캠퍼스에서 열렸다.
이번 문학캠프는 특별히 가톨릭신문 8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전국에서 문학에 관심 있는 중, 고등학생 62명과 대구가톨릭문인회 회원 등 총 100여 명이 참여했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문인들에게 직접 시, 수필, 시조, 소설 강의를 듣는가 하면 백일장과 시화 만들기 시간을 통해 숨은 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백일장에 참여한 한 학생은 “교실에서 벗어나 대학캠퍼스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글쓰기를 하니 평소보다 더 상상이 잘 되는 것 같다”며 “내년에도 꼭 참가해 문학에 관해 좀 더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문인회는 이번 문학캠프에 논술이 중요시 되고 있는 현 교육 상황을 고려해 기존에 없던 시조 강의를 첨가했으며, 학생들이 글쓰기에 참여하는 시간을 늘려 개인의 창작력 함량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이밖에도 ‘음악과 별빛이 흐르는 밤’을 마련, 대구시립국악단, 월성성당 하늘소리, 영진고 마술부 공연을 선보여 한여름 밤 문학의 향취를 더했으며, ‘문인들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문학에 관한 궁금증을 풀고, 삶에 고민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80%이상이 비신자 학생이 참가해 문학캠프 개최 당시 목적이었던 ‘간접선교’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 캠프에서 처음 미사를 참석했다는 한 학생은 “미사를 드리는 과정이 생소해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고 하느님에 대해 더 알고싶다”고 말했다.
캠프 둘째 날 학생들과 함께 특전미사를 봉헌한 이정우 지도신부는 “짧은 시간이지만 이 문학캠프는 창조적 사고를 키우는데 좋다”며 “학생들이 이번 캠프를 통해 삶의 근본적인 뜻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8월 3~5일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열린 제4회 청소년 문학캠프에서는 학생들의 문학능력을 고취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사진은 백일장에서 문인회 회원들이 학생들을 지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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