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8일 명동 평화화랑
쓰레기 썩는 악취 속에서 먹고 자는 이들, 메마른 눈망울로 구걸하는 아이들, 가족 한명 없이 쓸쓸히 화장되는 어느 에이즈 고아의 장례식, 전쟁포로수용소를 연상케하는 에이즈 환자 병원….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마태오.49)씨의 11번째 개인전 전시작들은 캄보디아 빈민촌 에이즈 환자들의 생활상을 여실히 드러낸다.
세계 곳곳의 가톨릭사회봉사 시설을 주로 찾아다닌 작가는 이번에는 캄보디아 넝마주의 아이들의 뒤를 따라다니며 카메라의 초점을 맞췄다.
차마 사람이 생활하는 모습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처참한 생활 단면,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25점의 장면을 골라냈다. 자신이 에이즈 환자인지 아닌지 조차도 알지 못하고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에서 ‘낯선 천국’이라는 전시 주제의 아이러니함이 전달된다.
전시작품에서 어떠한 메시지를 얻을 지는 온전히 관람객의 몫. 소비와 향락을 좇아 삶의 진정한 의미를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을 환기할 좋은 기회인듯 하다.
※문의 02-727-2336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