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항 개설·입국심사 간소화 한국인 순례 편의 위해 노력”
“성경을 인생의 가이드로 삼고 있는 이들이 성경의 역사가 이루어진 이스라엘을 체험하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일일 것입니다.”
8월 6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츠하크 아하로노비치(Yitzhak Aharonovitch.56) 이스라엘 관광부 장관은 몇 차례나 한국 그리스도인들에 거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이스라엘간 지속적인 관광 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처음 한국을 찾은 아하로노비치 장관은 한국을 아시아 성지순례자들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이스라엘 정부의 구상을 털어놓았다.
“이스라엘을 찾는 아시아 관광객 중 3분의 1(연 2만∼3만명)이 한국인이며 미국을 필두로 한국이 7번째 규모”라고 소개한 아하로노비치 장관은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중요성을 감안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한국인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고 이스라엘을 순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빠른 시일 내에 항공협정을 개정해 인천과 텔아비브를 잇는 직항로를 개설하는 한편 한국인 입국심사를 간소화하는 절차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나날이 늘어나는 한국인 순례객들을 위해 한국어 관광 가이드학교를 마련해 수준 높은 순례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도 밝혔다.
아하로노비치 장관은 “이번 방한 성과에 따라 양국 교류 규모와 패턴도 변화될 것”이라면서 “한국인들과 이스라엘이 지닌 매력과 자산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아하로노비치 장관은 8월 8일 오후 4시 서울대교구청 추기경 집무실로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하고 내년 4월 직항로 개설에 맞춰 이스라엘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추기경은 이 자리에서 “두 나라 민족은 닮은 점이 많으며, 한국 국민들은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친근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두 나라간 왕래가 쉬워지는 것은 천주교 신자들뿐 아니라 양국 국민에게 좋은 일”이라며 장관의 초청을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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