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편 그리스도 신비의 기념
2편의 서론(1066~1075)
교리서 제1편은 하느님의 계시의 핵심적 내용을 파악하고 수용하는 신앙의 대상에 대하여 진술하고 있으며, 제2편은 하느님께서 계시하시고 전개하시는 인간 구원의 경륜에 어떻게 인간이참여하고 실천할 것인지를 진술하고 있다.
인간 구원에 관한 하느님의 경륜은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 구속의 신비를 통하여 추진되는 것인데, 교회 시대에는 이 그리스도의 신비를 역사 안에서 기념하고 실천하는 전례 행위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전례는 하느님의 백성이 『하느님의 일』에 참여하는 것을 종합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리스도께서는 전례를 통하여 구원사업을 계속하시고, 교회는 전례를 통하여 하느님께 예배를 드리고, 구원의 진리를 선포하고 인간 구원에 봉사한다. 그래서 전례는 교회활동의 원천이고 정점 (頂点)이다(전례헌장 10항 참조).
제1부 성사의 경륜(전례 총론)
제1장 교회 시대의 파스카 신비
제1절 전례는 성삼의 활동이다
Ⅰ.전례의 원천이며 목적이신 성부(1077~1083)
성부께서는 모든 복의 원천이시므로 성자께서 이룩하시는 전례를 통하여 우리에게 영적 축복을 내리시고, 우리는 이 강복(降福)에 대하여 찬미와 감사의 흠숭을 드린다.
Ⅱ. 전례에서 이루어지는 그리스도의 행위(1084~1090)
그리스도께서는 교회 전례 안에서 당신의 파스카 신비를 새롭게 이루시면서 그 무한한 은총을 성사적 방법으로 베푸신다. 즉, 인간이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말씀과 행위로써 표현되는 성사들을 통하여 당신의 파스카의 은총을 나누어 주신다.
Ⅲ. 전례 안에서 일하시는 성령 (1091~1109)
성령께서는 전례로써 기념하고 재현하는 그리스도의 신비를 성사 안에서 이루어 주시고, 우리가 이 성사들을 이해하고 거행할 수 있도록 비추어 주시며 전례 안에서 하느님과 인간이 친교를 이루도록 인도하신다.
제2절 파스카 신비와 교회의 성사
Ⅰ. 그리스도의 성사(1113~1116)
교회의 모든 전례 생활은 성찬의 희생 제사(미사)와 일곱가지 성사들을 중심으로 하여 이행된다. 성사들은 그리스도께서 설정하시고 교회에 맡기신 은총의 유효한 표징들이다. 이 표징들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의 은총이 우리에게 주어진다.
Ⅱ. 교회의 성사(1117~1121)
성사는 교회를 통하여, 교회를 위하여 존재한다는 의미에서 교회의 성사이다. 그래서 교회는 모든 신자가 받은 세례 사제직(보편 사제직)과 성품(聖品) 사제직(직무 사제직)으로 구성된 사제적 공동체로서 성사들을 거행한다. 성사 중에서 세례, 견진, 성품 이 세가지 성사는 해당되는 은총과 지워질 수 없는 인호(印號)를 주기 때문에 일생에 한번밖에 받을 수 없다(1121).
Ⅲ. 신앙의 성사(1122~1126)
성사는 신앙을 전제(前提) 할 뿐 아니라 신앙을 기르고 굳게 하고 드러낸다.
Ⅳ. 구원의 성사(1127~1129)
각 성사마다 주는 고유한 은총을 「성사의 은총」이라 하고, 이 고유한 은총을 주시는 분은 그리스도 자신이기 때문에 성사의 은총은 구원에 꼭 필요하다. 그래서 합법적으로 거행된 성사는 성사 거행 그 자체로 즉, 사효적(事 的)으로 효과를 낸다.
Ⅴ. 영원한 생명의 성사(1130)
교회와 신자들은 성사 안에서 그리스도의 신비를 기념하면서 그 신비로써 보장된 영원한 생명을 기다리고 또 어느 정도 그 영생을 미리 맛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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