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0% 이상 “장기, 조직 기증 의사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60% 이상이 장기 및 조직 기증에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흉부외과 심성보 교수(성모병원 조직은행장)가 최근 ‘한국조직은행연합회 제9차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조직이식과 조직은행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들의 약 65%가 가족 가운데 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있다면 기꺼이 조직을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62%는 타인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장기 및 조직 그리고 시신을 기증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헌혈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조직 기증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의 42%는 조직 이식이 인간의 존엄성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기관의 조직 이식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함을 보여줬다.
조직 이식에 관한 윤리의식을 묻는 질문에는 2명 중 1명이 ‘조직이식이 영리추구에 이용되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허용될 수 없다’고 답했으며, 일반국민의 60% 이상은 매장보다는 화장을 선호해 달라진 우리의 장례 문화도 엿볼 수 있었다.
심성보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조직 기증에 대한 홍보와 조직은행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고 또한 조직을 기증하거나 수혜 받는 환자에 대한 지원도 미미한 실정”이라며 “장기나 조직 그리고 시신 기증을 통해 수많은 사람이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교수는 이어 “실제로 국내에서는 연간 30만 명의 환자가 조직 이식을 필요로 하고 있으나 국내에서 공급되는 인체조직 이식재는 전체의 8%에 지나지 않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기증문화를 개선함과 동시에 장기, 조직 기증이 어떤 생명운동보다 의미 있는 사랑의 실천이란 점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의 설문조사에는 주로 20~40대에 해당하는 일반인(201명), 의대생(133명), 관련기관 전문가(71명) 등 총 405명이 참가했으며, 조직이식과 조직은행에 대한 인식도 조사가 이뤄진 것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가톨릭의과대학 성모병원은 지난해 7월부터 뼈, 연골, 심장판막, 혈관, 인대, 건, 양막, 근막 등 모든 인체조직을 취급할 수 있는 종합적인 조직은행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문의 02-3779-2051 가톨릭의과대학 성모병원 조직은행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