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18일 장례미사 봉헌
떠나고…, 그리고 새로 태어나고…. 수원교구 사제서품식을 하루 앞둔 그 날, 사제서품 33주년을 맞은 한 사제가 십자가를 내려놓고 귀천(歸天)했다.
고건선 용인대리구장 신부가 8월 16일 오후 8시경 수원 성빈센트 병원에서 지병으로 선종했다. 향년 60세. 장례미사는 18일 정자동 주교좌 성당에서 교구장 최덕기 주교와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및 300여 명의 사제단과 1000여 명의 신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엄수됐다.
동창신부를 대표한 이규철 신부는 고별사에서 “고 신부는 사제가 된지 33년 만에 이 땅에서의 십자가의 길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며 “하느님께서 승리의 월계관을 신부님께 씌워 주시고, 또 성인성녀의 만찬 상에 데려가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최덕기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신앙인인 우리는 죽음이 영원한 이별이 아닌 것을 알고 있지만, 신부님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선 안타깝고 허탈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믿음 안에서, 기쁜 마음으로 신부님을 보내 드린다”고 기도했다.
1946년 인천 계산동에서 출생한 고 고건선 용인대리구장은 1974년 가톨릭대를 졸업하고 그해 수원 고등동성당에서 사제로 서품됐다. 이후 서울관구 법원 검사, 왕십리 보좌, 군종 신부 등을 지낸 고인은 수원교구 매교동 주임, 수원교구 사목국장, 참사회 위원, 사제평의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안성 미리내 성지 성직자 묘지에 안장됐다.
후임에 김학열 신부
한편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고건선 신부의 선종으로 공석이 된 용인대리구장에 김학열 신부를 8월 17일 임명했다.
가톨릭대를 졸업, 1976년 사제로 서품된 신임 김학열 대리구장 신부는 송탄, 조원동, 반월성본당을 거쳐 군종사제를 지냈으며 1984년 로마로 유학, 그레고리오 대학에서 교회사를 전공했다. 이후 1988~94년까지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한 김대리구장 신부는 북수동, 동수원, 능평본당 주임을 역임했다.
5개 본당 신설
또 최주교는 8월 28일부로 곡반정동(이하 가칭), 동탄제1, 동탄제2, 신둔, 포승 등 5개 본당을 신설했다. 이로써 수원교구 본당은 178곳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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