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모여’ 제주 하늘에 희망의 별을 쏘다
부산교구 선두, 대전·춘천교구는 배편으로 도착
8월 18일 오전 9시30분 부산교구 1팀 참가자 33명이 2007 한국가톨릭청년대회 참가자로는 처음 공항에 모습을 나타냈다.
정정호(스테파노.25.괴정본당)·윤혜정(프란치스카로마나.23)씨는 “전국의 청년들이 모이는 대회에 참가하게 돼 무척 설렌다”며 “홈스테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교구의 향기를 듬뿍 느끼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춘천교구는 배를 타고 항구로 도착했다.
주교님들, 조랑말 타고 입당
18일 삼위일체야외대성당에서 봉헌된 개막미사에서는 깜짝쇼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미사를 주례한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조규만 주교와 2007 한국가톨릭청년대회 조직위원회 총재인 강우일 주교가 조랑말을 타고 입장한 것. 3000여 명의 청년 참가자들은 빨간색과 주황색 머플러를 흔들며 두 주교를 따뜻하게 맞았다.
대만 중국 등 해외 참가자들 홈스테이
18일 밤 동광본당(주임 서웅범 신부)은 공항의 모습을 방불케 했다. 해외교구(대만, 중국, 일본 등) 참가자 41명이 홈스테이 체험을 위해 방문했기 때문. 본당 신자들은 일어, 중국어, 영어 등 서툴지만 따뜻한 애정을 담은 인사말로 이들을 맞았다.
일본에서 온 이시하라마나(Ishihara Mana.모니카.24)씨는 “너무나 친절하고 예의바른 한국인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열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마음에 담아 일본에서 다른 이들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혼디모영’ 선조들의 삶 체험
20일 오전 제주의 자연, 문화, 성지 등을 코스별로 나누어 체험하는 ‘혼디모영’(‘함께 모여서’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이 열렸다. 관덕정을 방문한 서울, 마산, 수원교구 참가자들은 널도 뛰고 주리를 틀리는 체험 등을 하며 과거 신앙 선조의 삶을 체험했다.
행사 전 비 그치고 십자가 구름
20일 오후 열린 축제미사 전 3시간가량 폭우가 쏟아져 대회 관계자들이 한 때 초긴장. 그러나 행사 전 비가 그치고 하늘에 십자가 모양의 구름이 형성돼 안도의 한 숨을 내쉬기도.
조랑말에 이어 오토바이 입당
20일 오후 열린 축제미사에서도 강우일 주교의 깜짝쇼는 이어졌다. 강주교가 오토바이를 타고 입장한 것. 강주교는 “미사를 수천 번 봉헌했지만 당나귀와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한 적은 없었다”며 “젊은이들의 기쁨을 위해 망가지기(?)로 했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제주말로 복음 낭독
조직위원회는 제주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방편으로 복음을 제주 방언으로 하도록 했다. 조직위원회는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대 뒤 대형스크린에 표준어로 복음 해설을 상영했다.
청년대회 정기 개최 건의에 청년들 환호
미사 중 참석한 각 교구 주교들을 소개하기 위해 앞으로 나온 대회 조직위원장 김석주 신부는 주교들을 한 순간 긴장시켰다.
소개에 앞서 김신부가 한국가톨릭청년대회가 정기적으로 열리도록 정식으로 건의했기 때문. 주교들은 애매한 표정을 지었으나 청년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사진설명
▶8월 18일 삼위일체 야외대성당에서 봉헌된 개막미사에서 사제가 입당하기 전 청년들이 십자가를 짊어지고 입당하고 있다.
▶한국 가톨릭 청년대회 조직위원회 총재인 강우일 주교가 개막미사에 앞서 조랑말을 타고 입장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공항에 도착한 부산교구 청년들을 환영하고 있다.
▶셋째 날 관덕정을 방문한 서울팀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개막미사에서 한마음으로 함께 손잡고 주님을 찬양하고 있다.
▶제주 신성여중 학생들이 순교자 김기량의 삶을 담은 성극을 하고 있다.
▶성김대건신부 제주표착기념관 밖 라파엘호에서 기념촬영.
▶20일 동광성당에서 봉헌된 주일미사에서 홈스테이 참가자들이 손을 맞잡고 찬양하고 있다.
▶20일 축제미사에서 제2독서 후 젊은이들이 춤을 통해 ‘말씀모시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정진석 추기경이 청년들의 환호를 받으며 축제미사에 입장하고 있다.
▶19일 열린 전례한마당에서 청년들이 서로 축복의 기도를 해주고 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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