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정서 고려한 ‘맞춤 교육’ 절실
학부모 “획일적인 주일학교 교육 불만”
‘교리교재 개선’ ‘보조교재 마련’ 필요
주일학교 발전을 위해 청소년들에게 맞는 다양한 ‘실험교육’과 ‘맞춤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항은 청주교구 시노드 청소년 의안 준비위원회에서 지난 4~6월 교구 내 주일학교 담당사제와 수도자, 교리교사, 학생, 학부모,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비롯됐다.
주일학교 전담 사제와 수도자들은 ‘주일학교 학생의 출석률이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으로 ‘대상 청소년들의 학업으로 인한 시간부족’(30.18%)을 1위로 꼽았다.
이에 반해 학부모들은 주일학교의 불만스러운 점을 묻는 질문에서 ‘획일적이고 지루한 교육내용 때문(41.67%)’이라고 답했다. ‘자녀의 학업에 방해가 되어서’(1.67%)라는 대답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성직자 응답자들이 지적한 출석률 저하의 다른 원인으로는 △2위 학부모들이 주일학교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16.57%) △3위 청소년들의 종교에 대한 관심이 줄었기 때문(11.24%)으로 집계됐으며 주일학교의 교육방식이 학생들의 정서에 맞지 않기 때문도 10.65%로 4위에 집계됐다.
청소년의안 준비위원회는 “학생들의 학업문제와 학부모들의 비협조는 같은 성격을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주일학교 교육방식이 학생들의 정서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라고 말했다. 즉 가장 큰 원인은 입시의 압박을 받아야 하는 교육 대상자의 처지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맞추려는 노력이 부족한 교육담당 주체의 문제점도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어진 ‘초등부 주일학교 발전을 위한 우선 개선 사항’을 묻는 질문에서 성직자 응답자들은 ‘주일학교 운영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26.67%)을 첫째로 꼽았다. 또 주일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리교재에 대한 질문으로는 ‘개선해야 한다’(62.22%)가 ‘훌륭한 교재이며 개선점이 없다’(37.78%)보다 많았으며 개선방법으로는 직접 활동할 수 있는 보조교재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중고등부 주일학교 발전을 위한 개선사항 역시 개선해야 한다(71.43%)가 압도적이었으며 체험과 활동 교재를 꼽은 초등부와는 별개로 ‘미사용 교재의 개선’을 우선사항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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