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은 감사의 삶 다짐”
조규만 주교(서울대교구 서서울지역 교구장 대리) 사제수품 25주년 기념행사가 8월 26일 오전 11시 서서울지역청이 위치한 서울 목5동성당에서 열렸다.
사제단 공동집전 기념미사에 이어 영적예물 봉헌과 축하식, 축하연 등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특히 조주교의 피정강의록 ‘믿는 기쁨 사는 기쁨’ 출판기념회와 사제수품 동기사제 4명의 축하식도 겸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미사 강론에서 가톨릭대 총장 임병헌 신부는 “조주교님은 과묵하지만 항상 정도(正道)를 걸으며 주변을 섬세히 헤아리는 내면이 ‘미남’인 분”이라며 “앞으로도 사제들을 이끄는 목자로서 더욱 포용력 넓은 주교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수환 추기경도 축하메시지를 전달해 “현대인의 가치관은 입신출세 등 너무나 현세적”이라며 “조주교님은 입신출세를 할 수 없어 사제가 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그분과 같이 십자가상의 제물로서 사제가 되었기에 우리 모두가 그 서품 25주년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주교는 답사를 통해 “사제직은 하느님께서 저에게 넝쿨째 보내주신 복”이라며 “앞으로도 한결같은 감사의 마음으로 타인에게 ‘물’이 되고 ‘밥’이 되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1982년 8월 26일 사제로 서품된 조주교는 교황청 우르바노대학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가톨릭대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이후 주교회의 사무처장 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3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에 임명됐다.
현재 한국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신앙교리위원회 위원, 교황청 신앙교리성 국제신학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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