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사형폐지소위, 타종교·사회단체와 다양한 기념 행사 추진
사형 집행 없이 연말을 맞을 경우 우리나라가 ‘실질적 사형폐지국(Abolitionist in practice)’ 대열에 들어서게 되는 것을 계기로 다채로운 기념과 자축의 자리가 마련된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운영위원장 김형태)는 8월 21일 오후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회의를 열고 마지막으로 사형 집행이 이루어진 1997년 12월 30일로부터 10년이 되는 날을 기점으로 다양한 기념 행사와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사형폐지소위는 이날 회의에서 ‘세계 사형 반대의 날’인 10월 10일 사형폐지운동에 함께 해온 각계각층이 참가한 가운데 ‘대한민국 사형폐지 국가 선포식’(가칭)을 갖고 우리나라가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는 올해를 기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인권위원회 등 타 종단은 물론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민변, 문화연대 등 관련 시민 사회단체들과 ‘2007, 대한민국 사형폐지 국가 선포식 준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실질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이 행사에는 영화 ‘데드 맨 워킹(Dead Man Walking)’의 실제 모델이자 세계적인 사형폐지 운동가인 헬렌 프리진 수녀를 비롯해 국제앰네스티 고위관계자, 김대중 전 대통령, 국가인권위원장 등 국내외 인사들을 대거 초청,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기로 했다. 또한 위원회는 이 행사에 앞서 12월 30일 100일 전인 9월 20일, 관련 종교 인권 시민 사회 단체 등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사형폐지국 진입의 의미와 향후 전망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형폐지국제연대가 정한 ‘세계 사형 폐지의 날’인 11월 30일에는 사형제 폐지를 염원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함으로써 사형제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조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오는 11월 7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사형제에 대한 언론의 보도 방향이 일반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사형제도 폐지운동의 대중성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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