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자로는 처음으로 양심적 병역 거부를 한 고동주(비오.26)씨로 인해 촉발된 대체복무제도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교회 안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기산 주교)는 8월 24일 오후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전국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대체복무제 도입 문제에 대한 집중적인 토론을 벌였다. 주교회의 차원에서 대체복무제도라는 단일 사안을 중심으로 집중토론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대체복무에 찬성하는 교회의 가르침을 재확인하고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마련했다.
나아가 이들은 대체복무로 인한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는 교회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형평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 정부에 제안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홍순 위원(한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예비신자 교리 때부터 사회교리 교육을 강화해야 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에 대한 오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신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의 강화를 제시했다.
원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고정배 신부는 “사회교리에 대한 인지 여하에 따라 대체복무제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고 밝히고 “고동주씨 같은 사례에 애정을 지니고 접근하는 것이 교회의 가르침을 따르려는 이들에 힘이 될 것”이라며 양심적 병역 거부에 따른 제도적 장치 마련을 역설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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