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전세기로 편안한 순례를”
대표 성지 직항로 개설
【바티칸 외신종합】교황청이 가톨릭 성지순례 전용 전세기 서비스를 개시했다.
교황청은 로마교구장 카밀로 루이니 추기경을 비롯한 고위 성직자와 순례객들이 8월 27일 오전 11시30분(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를 이륙해 프랑스의 루르드 성지로 떠났다고 전했다.
교황청은 당분간 로마와 루르드 간 왕복 노선을 운영한 뒤, 올해 12월부터는 로마에서 폴란드의 쳉스트호바, 포르투갈의 파티마,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멕시코의 과달루페, 이집트의 시나이 등의 성지를 잇는 직항로를 개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성지는 연간 수백만 명의 가톨릭 신자와 관광객들이 찾는 전 세계의 대표적인 가톨릭 순례지다.
이밖에도 내년에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YD)에도 전세기를 투입하는 등 특별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고 교황청은 덧붙였다.
‘미스트랄 에어’로 불리는 2개의 전세기는 그 동안 이탈리아 체신청의 우편 및 화물 배달 업무에 이용돼왔다. 전세기 내부는 교황청을 상징하는 색인 흰색과 노란색으로 페인트 칠을 했으며, “주님 저는 당신의 모습을 찾습니다” 등의 문구가 새겨지는 등 성스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꾸몄다.
성지순례 전용 전세기 업무를 담당하는 체사레 신부는 “전세기가 도입되면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파티마와 루르드 같은 세계적인 성지를 찾는 길이 쉬워질 것”이라며 기대를 표명했다.
한편 교황청은 이들 전세기가 서비스 개시 첫 해에는 약 15만 명의 성지 순례객들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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