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인격적 만남 가져보세요”
▨대화는 생명이다(Dialogue is Life)
포콜라레 운동의 창시자인 끼아라 루빅 여사가 발터 카스퍼 추기경의 서문을 받아 펴낸 책으로 오랜 동안의 일치 운동 체험의 핵심들을 모아 한 권으로 엮었다. 그 요지는 “대화는 생명이다.”
저자는 자신의 일치 운동 체험과 항상 가슴에 품고 있는 희망들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특히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에 참여했던 경험들을 상세하게 전하고 있다.
교황청 일치평의회 의장인 카스퍼 추기경은 “영적인 일치운동은 우리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극복하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그럼으로써 우리를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차게 할 것”이라고 말한다.
102쪽 분량의 소책자로 발행된 이 책은 이탈리아의 치타 누오바(Citta Nuova) 출판사에서 펴낸 것으로, ‘일치운동 소책자 시리즈’의 한 권이다.
▨새로운 근본주의자들(The New Fundamentalists)
“공격적인 상대주의는 새로운 형태의 근본주의이다.”
흔히 ‘근본주의’을 논할 때면 대개의 사람들은 테러로 상징되는 편협한 종교적 폐쇄성을 이야기하기 쉽다. 하지만 오는 12월 사제로 서품되는 다니엘 브란덴부르크 부제가 자신이 저술한 이 책에서 말하는 새로운 근본주의는 오늘날 전세계에 만연한 ‘상대주의’를 지칭한다.
저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새로운’ 근본주의는 불관용, 조급한, 극단주의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기존의 근본주의가 주는 악영향과 동일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이 근본주의가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추종자들을 양산하는 세속적인 경향”이라고 지적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늘날 가톨릭교회의 가장 큰 도전으로 간주하는 것이 상대주의임을 고려할 때, 이 책에서 말하는 상대주의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 역시 교황의 우려와 맥을 같이 한다. 결국 상대주의가 인류에게 주는 악영향은 극단적인 사고방식과 행동을 통해 드러나는 근본주의의 폐해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
저자는 상대주의의 영향에 대한 ‘해독제’를 인간적, 종교적 요소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애당초 이 새로운 근본주의가 인간적, 종교적인 차원에서 징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적인 면에서는 “상호 존중, 대화와 정직”을 강조하고, 종교적인 측면에서는 “참된 종교, 즉 초월적이면서도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느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통해 인간의 가장 고귀한 덕목을 확립하고 나아가 그것까지도 넘어서는 깊은 영성적 태도를 갖추도록 하는 종교”가 해독제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다소 학문적이고 현학적일 수밖에 없는 주제를 매우 흥미롭게 이끈다. 즉 독자들에게 친근한, 이론적이 아닌 이야기식으로 서두를 꺼낸 후 자신의 주장을 유려하게 이끌어간다. 그럼으로써 독자들은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주어진 주제에 대한 다각적인 성찰을 하게 된다.
<다니엘 브란덴부르크/Circle Press/320쪽/2007>
사진설명
▶다니엘 브란덴 부르크의 책 ‘새로운 근본주의자들'.
▶포콜라레 운동의 창사자인 끼아라 루빅 여사.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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