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평가 지표’ 문제 집중 논의
‘가장 가톨릭적인 사회복지’를 위해 전국 가톨릭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유흥식 주교)와 전국 각 교구 사회복지회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충남 연기군 전의면 정하상교육회관에서‘제 2회 전국 가톨릭 사회복지대회’행사를 가졌다.
‘가톨릭사회복지 고유 평가 지표 개발’에 대한 세미나와 함께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가톨릭 사회복지 기관, 단체, 시설 종사자 250명이 참석, 가톨릭 사회복지 정체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사회복지기관 평가는 서울시가 사회복지 기관 재정 투명성을 확보하고 평가 실적에 따른 차등지원을 위해 1996년과 1997년에 걸쳐 사회복지시설의 회계감사와 운영평가를 실시함으로써 처음 시작됐다. 하지만 교회에선 아직 자체적으로 사회복지 기관 평가에 대한 기준과 모델이 없는 실정이다.
‘가톨릭 사회복지 시설 평가지표 개발’이 가시화 될 경우, 정부주체 평가모델의 대체안 마련으로 가톨릭 사회복지의 고유성을 확보할 수 있고, 또 가톨릭 사회복지의 전문성 강화 및 표준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일부에선 가톨릭사회복지의 정체성 실현이 과연 사회복지기관들이 부담스러워하는 ‘평가’라는 방법으로만 가능한 것인지, 또 그동안 교회가 산하 사회복지기관에 가톨릭 사회복지에 대한 기술이나 재원, 운영에 관한 내용을 전달한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목소리도 있다.
박문수 교수(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 외래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사회교리의 기본 가르침들은 (사회복지)종사자들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자 할 때 이웃의 범위와 다가가는 방법 등을 식별하게 해주는 판단기준”이라며 “교황 회칙과 사회교리 문헌의 정신이 가톨릭 사회복지 현장에서 얼마나 잘 드러나는가, 그리고 이 정신이 종사자들의 마음과 행동 안에서 얼마나 구체적으로 표현되는가를 지표화 할 수 있을 때 가톨릭 사회복지의 고유성을 더 잘 드러내는 평가지표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와 전국 각 교구 사회복지회는 가톨릭 영성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가톨릭 사회복지 가치와 이념의 접목, 전국적 가톨릭 사회복지 연대망 및 인적 네트워크 구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연 1회 전국 규모의 사회복지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사진설명
제2회 전국 가톨릭 사회복지대회가 사회복지 기관, 단체, 시설 종사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9월 4~6일 충남 연기군 정하상교육회관에서 열렸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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