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의 내기-신앙의 눈으로 본 수학' 낸 윤지섭씨
‘수학’을 알면 ‘신앙’이 보인다
수학-재미-신앙 접목
‘신앙수학’ 피정 지도도
350여 년전, 수학자이자 철학자, 신학자였던 파스칼은 신앙 생활을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 중 어느 것이 확률적으로 인간에게 이득이 되는지 수학을 이용해 계산했다.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그 답이 윤지섭(요셉 서울 대치2동본당)씨의 신간 ‘파스칼의 내기- 신앙의 눈으로 본 수학’(가톨릭신문사/244쪽/1만원)에 있다. 이 책은 ‘수학’과 ‘재미’ 사이에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상식에 도전한다. 무엇보다도 ‘수학’과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보이는 ‘신앙’을 끌어들인 것이 흥미롭다.
“오늘날 수학교육은 학생들을 점수 따기 위한 ‘명품 계산기’로 만드는 경향이 없지 않습니다. 실제로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수학을 단순히 입시의 관문이나 도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수학 속에 담긴 무수한 철학적 반성, 개념과 상념들, 그리고 그것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지적 행복’을 포기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저자는 “수학에 담긴 철학적 개념과 오묘한 이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수학이 재미가 없고, 어려운 학문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 책이 지적 만족의 수준을 넘어 신앙적 묵상의 길로 인도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가 추천사에 쓴 대로 ‘파스칼의 내기’는 신앙과 수학의 접목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성사시킨 저자 특유의 순발력, 추리력, 신앙심, 편안한 글 솜씨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이 같은 성과는 저자의 독특한 이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건국대학교를 거쳐 수원가톨릭대 신학과와 가톨릭대 수학과를 졸업한 저자는 15년 넘게 수학전문학원 원장으로 일해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인천 성 안드레아 피정의 집에서 신앙수학 피정을 지도하는 등 신앙수학 학습법 전파에 힘쓰고 있다.
“수학과 신앙은 모두 형이상학과 관련된 영역입니다. 신앙과 수학의 접목을 위해 앞으로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책 부제목이‘수학의 눈으로 본 신앙’이 아니라 ‘신앙의 눈으로 본 수학’인 만큼 분명 무게 추는 ‘수학’쪽으로 기울고 있다. 당연히 이 책은 수학을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수학의 참 맛을 느끼고 싶은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 수학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중학생, 기초가 부족해 수학을 어려워하는 고등학생, 수학의 재미를 기억하는 일반인에게 이 책을 꼭 권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전국 본당을 돌며 신앙 수학 무료 특강을 열 계획이라는 저자는 “지난 15년 동안 수학을 통해 봉사하는 삶을 꿈꿔왔다”며 “원하는 본당이라면 어디든지 달려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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