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파괴 방지 위한 ‘삶의 변화’ 시급
요즘 기후 때문에 난리다. 이산화탄소, 온실가스 등 지구온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00년 내로 아열대 기후에 들어선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한 박사는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에 실패해 기후 변화를 막지 못하면 오는 2080년 한반도의 기온이 현재보다 4.4도 상승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저기서 기후 변화로 인해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체감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는 13일 여수세계엑스포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방글라데시의 경우 지구온난화로 조류와 홍수가 빈번하게 들이닥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육지의 40%가 해수면 1m 미만 높이에 사는 1억5000만명의 방글라데시 사람들에게 지구온난화는 사활의 문제”라며 “지구온난화로 인한 재앙을 막으려면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체감하는 이도 없는데 삶의 방식을 바꿀 수 있을까. 교회의 경우 환경에 대한 인식전환을 시작한 것이 1990년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발표한 ‘창조주 하느님과 함께 하는 평화, 모든 피조물과 함께 하는 평화’ 담화문을 계기로 천주교 환경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로 인해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전국환경사제모임 등이 창조질서 보존을 위한 공청회를 비롯 푸르름을 만드는 잔치 등을 개최하며 환경문제에 대한 교회의 적극적인 의지 표명을 표시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4월 26일 바티칸에서 열린 기후변화 회의에서 전 세계의 주교와 과학자, 정치인 등에게 ‘창조론’을 존중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추라고 말한바 있다. 이는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는 신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며 전 세계의 10억 가톨릭 교인이 ‘환경주의자’가 되어달라는 교황의 메시지다.
현재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세계 10위이며 이를 양으로 환산하면 5.9억톤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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