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적 사랑 나눔에 감사”
필리핀 마닐라대교구장 가우덴시오 로살레스(Gaudencio B. Rosales) 추기경은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닷새 간 한국을 방문, 한국에 체류 중인 필리핀 이주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필리핀공동체 초청으로 처음 한국을 찾은 로살레스 추기경은 9월 23일 오후 1시 서울 동성고등학교 대강당에서 필리핀공동체 회원 3000여 명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로살레스 추기경은 이날 미사 강론에서 “9월을 순교자성월로 지내는 한국교회와 9월 28일을 필리핀교회 첫 순교자 성 라우렌시오 루이스 축일로 보내는 필리핀 교회의 인연은 남다르다”며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한국교회의 전통을 제대로 알고 신앙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미사에서 로살레스 추기경은 필리핀 이주자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필리핀공동체를 지원해 온 서울대교구 등 한국의 개인, 기관, 단체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서울대교구를 대표해 감사패를 받은 염수정 주교(서울대교구 총대리)는 인사말을 통해 “매주 미사 때마다 서울 혜화동성당이 필리핀 형제들로 가득 차는 모습을 보면 기쁘다”며 “항상 주님을 바라보며 형제자매로 일치해 한국에서 더욱 영적으로 성장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로살레스 추기경은 이날 미사 후 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인 ‘라파엘클리닉’을 비롯해 도티기념병원, 의정부의료원 등을 차례로 방문해 필리핀 이주노동자와 한국교회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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