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판소리 접목 “감동”
문화사목 일환 ‘교회사 알리기’
지역문화, 교회음악 발전에 기여
순교자성월을 맞아 김대건 신부의 생애를 조명한 오페라 ‘성 김대건(솔뫼)’이 9월 28~29일 청주시민회관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은 문화적 혜택을 많이 받지 못하는 교구 내 신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대형공연을 선보임과 함께 문화를 통해 천주교의 역사를 알리고자 청주교구 성음악원 스콜라칸토룸(지도 윤창호 신부)이 마련한 것이다.
양기철 교수(서원대)가 작곡하고 김옥희 수녀(한국순교복자수도회)가 작사한 오페라 성 김대건은 우리 판소리의 전통 음악과 서양의 오페라를 접목시켜 보고 듣는 재미를 한껏 높인 작품이다.
총 4막으로 구성된 오페라는 ▲솔뫼 교우촌 ▲부제 김대건 ▲서품식 ▲김대건 안드레아의 순교 등 연대기적인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4막에서 사형당한 김대건 신부를 안고 나오는 어머니 고 우슬라의 피에타는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김대건 신부와 모친과의 관계에서 나아가 성모님과 예수님의 재현으로 이어질 만큼 극적인 감동을 전했다.
이번 작품에는 청주 성음악원 가브리엘 합창단이 참여했으며 어린이 합창단 ‘안젤루스도미니’를 지도하고 있는 양진원(베드로)씨가 김대건 아버지 김제준 역을 맡았다.
성음악원 윤창호 신부는 “지난 6월부터 연습을 시작해 촉박한 일정 중에도 열심히 노력한 분들에 의해 멋진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다”면서 “지역 내 음악가가 작곡한 성극을 공연함으로써 지역 문화뿐 아니라 교회음악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신부는 또 “신자와 지역주민들이 책에서만 보던 한국천주교 초기의 모습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자와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매년 성음악 및 클래식음악을 공연해 온 청주 성음악원 스콜라칸토룸은 사순시기와 순교자성월 등 전례력에 따라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010-8556-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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