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주일미사 영성체 의무적인 건가요
저는 본당에서 매주 주일 저녁미사 성가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신부님께서 선창을 하는 제게 영성체를 해 주시지 않고 그냥 들어가신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주일에는 영성체를 하지 못하게 되지요.
매주 미사 때마다 영성체를 꼭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렇다고 한다면 왜 신부님께서는 제게 영성체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시지 않는 건가요?
[A] 성체성사는 신앙생활 중심 - 봉사중에도 반드시 모셔야
교회 안에서 성가대의 역할은 미사전례를 더욱 더 성대하고 거룩한 성제로 드러나게 하는 봉사 활동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렇게 하느님께 봉헌 되는 모든 전례 봉사는 신앙생활을 더욱 더 깊게 하고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하게 합니다.
그러나 어떤 때에는 실수 없이 전례의식을 진행하려고 노력하거나 반복되는 전례 의식 속에서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본인 자신은 형식적이고 무미건조한 미사참여를 하게 되는 경우를 체험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사 전례 중에 성가대 활동이나 전례봉사를 하는 경우 의식적인 정성된 마음, 그리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전례에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지요.
만약에 미사전례 중의 활동 때문에 성체를 모시지 못했다면 미리 신부님께 부탁드리거나 성체분배자의 도움을 받아 그리스도의 생명과 일치를 이루는 영성체를 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한 주일에 여러 번의 주일 미사를 위한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면 그중에 한 미사는 정성된 마음으로 자신이 봉헌하는 주일 미사참여로서 그리스도신자의 의무를 다해야 하겠습니다.
미사전례는 거행하는 사제나 미사성제에 참여하는 신자들 모두가 거룩한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리는 의식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찬미하며 감사하고, 성찬을 함께 나누며 하느님께 드리는 거룩한 제사이지요.
그러므로 미사전례 가운데 성체성사는 그리스도신자로서 살아가는 힘이 되며, 신앙생활의 중심입니다.
다시 말하면 미사성제는 하느님의 말씀이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진 구원의 성사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 모두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현존과 하느님나라를 증거 하지요.
그래서 그리스도 신자로서 진정한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기도와 활동의 조화가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문크리스티나 수녀 (포교 성 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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