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 해결 위한 의식개혁 앞장
현대사회의 급속한 발전과 다원화된 문화 환경 안에서 매스미디어는 복음전파의 가장 중요한 도구로 떠올랐다. 특히 시그니스 세계협회(세계 가톨릭 커뮤니케이션협회)는 방송과 영상, 인터넷을 포함한 각종 뉴미디어 종사자들로 구성된 평신도사도직단체로 그 활동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시그니스는 기본적으로 매스커뮤니케이션 매체를 활용해 사랑과 정의 평화 등 인간의 보편적 가치 증진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사회복음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간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40개 국가가, 아시아지역에서는 16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여한다.
특히 아시아교회 내 각국 시그니스 활동은 지속되는 심각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의식교육에 집중돼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청된다. 다음에서는 아시아 지역 시그니스의 활동 현황을 간략히 살펴본다.
아시아 지역은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타이완 정도를 제외하고 대다수 국가들이 심각한 빈곤과 불안정한 정치 환경과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폭력 등의 사회적 문제들을 겪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도 각종 가정문제와 반생명적 문화, 종교?민족간 갈등 등이 만연하다.
이러한 배경으로 시그니스 각국 협회 또한 직접적인 선교활동에 앞서, 광범위한 매체 영향력을 통해 공동선을 향한 보편적 가치 확산에 보다 적극적이다.
활동 형태를 보면 대부분 국가에서는 주교회의나 각 교구가 운영하는 가톨릭사회커뮤니케이션센터를 구심점으로 시그니스 회원들이 협조 체제를 이룬다. 또 작은 규모나마 각국 센터의 경우 방송영상 매체 관련 프로그램 제작과 운영, 보급 뿐 아니라 인쇄매체 발행까지 총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협회의 경우는 특정 센터가 아닌 자발적인 평신도 조직이 활동기반으로, 보다 적극적인 복음화 활동에는 아직 한계를 보인다. 현재 활동은 대중교육과 각종 프로그램 제작, 보급 등의 대사회적 활동보다 회원간 친교와 언론종사자 신심고양 등에 무게중심이 있다.
현재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곳으로는 우선 인도협회를 꼽을 수 있다. 인도협회 산하에는 3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며 교구별 커뮤니케이션센터를 비롯해 국가사무소, 커뮤니케이션 사목센터 등 다양한 기관이 각각 전문적인 활동을 펼친다. 현재 인도에서는 케이블 TV망도 꾸준히 늘고 있으며, IT 강국의 강점을 살려 인터넷을 통한 복음화 연구에 활발하다.
특히 인도협회의 일원인 ACN(Asina Communication Network)는 각국 신학생들의 매스커뮤니케이션 교육과 세미나 등을 적극 지원해 관심을 모은다.
홍콩협회는 교사 양성 과정을 운영하는 등 무엇보다 일반 미디어교육 지원에 활발히 나선다.
가톨릭 라디오방송의 경우 인도와 필리핀, 타이완협회가 가장 활발히 운영하는 편이다. 인도와 필리핀의 경우 송신소를 크게 늘려 현재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가톨릭 라디오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타이완도 5개 교구 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각 사회문화 주제별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한다.
타이완협회 광치 TV(Kuangchi)의 경우 4개 분야의 다큐멘터리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중국 CCTV(Central China)까지 연계해 프로그램을 방영, 앞으로 중국 복음화의 비전을 제시한다. 또 신학생과 교수들을 위한 ACN의 사목적 커뮤니케이션 과정과도 연계해 폭을 넓혔다.
필리핀협회가 컴퓨터 등의 미디어를 활용해 성경말씀을 보급하는 노력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활동이 눈에 띄는 나라로는 캄보디아를 들 수 있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관련 사업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캄보디아에서는 2003년 시그니스 발족과 아울러 가톨릭국제사회커뮤니케이션센터가 설립되면서 각 매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대표적인 활동은 ‘The Messenger’라는 제목의 신문 발행. 이 신문은 캄보디아가톨릭교회가 발행하는 첫 신문으로 지난 9월부터 일반 공공기관 등에서 무료로 배포되고 있으며, 내년 1월부터는 본격적인 판매가 시행된다.
라디오 방송과 각종 비디오, 전례성가 보급, 전례력에 따른 홍보 포스터와 달력 등의 제작, 배포도 센터에서 담당한다. 라디오 방송의 경우 가톨릭신자 뿐 아니라 전체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 지역 시그니스 대부분은 신자들의 신심 독려는 물론 일반인들의 가치관 교육 등을 위해 다양한 영상물을 제작, 비디오와 DVD 등으로 보급한다.
건전한 영화 제작 뿐 아니라 보편적 가치를 담은 일반 영화의 발굴과 시상도 각국 시그니스에서 지속적으로 펼치는 활동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협회들은 여전히 인력부족과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시그니스 세계협회 아우구스틴 루터사미 회장은 “다양한 매체 제작, 활용은 물론 건전하고도 폭넓은 판매보급망 확보도 시급히 개선해야할 문제”라고 지적하며 “각종 매체의 영향력이 급증함에 따라 아시아 지역에서도 무엇보다 미디어 환경 정화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설명
아시아 교회 내 각국 시그니스는 심각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매체 관련 프로그램 제작과 운영, 보급 뿐 아니라 인쇄매체까지 총괄하며 미디어를 통한 복음화에 나서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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