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쫓겨 불안하고 정신없이 살아가지만 그림을 그리면서 삶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됩니다.”
강원도 자연을 화폭에 담아 온 이수영 신부(춘천 운천본당 주임)가 10월 17~23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두 번째 전시회 ‘다미아노 신부 수채화 전’을 연다.
논두렁에 쌓인 설경, 백담계곡의 아름다운 풍경, 황금빛으로 빛나는 원대리 들판 등이 이번 전시 작품의 모델이다. 활달한 터치와 경쾌한 칼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화폭에 표현했다.
이신부는 “강원도의 자연은 사계절이 확연해 계절을 보낼 때마다 시상이 떠오르듯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면서 “자연은 우리 주변에 있으면서 언제나 모델이 되어준다”고 말했다.
이신부는 1998년 한 신자가 선물한 물감을 계기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바쁜 사목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제대에 올려놓고 신자들에게 전시했다. 강원도 산골에서 예술작품을 접할 수 없는 신자들에게 하나의 문화생활이 되었다.
“그림을 제대 앞에 놓고 미사를 봉헌하곤 했어요. 그랬더니 농사로 여유가 없던 신자들도 평화를 얻어가는 거 같아서 기뻤습니다.”
그림을 통해서 교우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사목이라고 설명하는 이신부는 벌써 10년차 중견화가다. “아직 부족함이 많이 죄송할 뿐이다”라고 전하는 그는 “제 작품을 통해서 주님이 주신 그대로 사는 법을 깨닫고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02-727-2336
작품설명 : 사유Ⅰ, 45.5×61㎝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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