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꼴로레스!’ 세상의 빛이 되겠습니다
꾸르실료 운동 한국 도입 40주년을 기념하는 제15차 전국 울뜨레야가 10월 3일 오전 9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됐다. 꾸르실료 서울협의회 주관으로 펼쳐진 이날 행사는 지난 40년 꾸르실료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정체성 회복을 재다짐하는 자리로 더욱 의미깊었다. 행사는 오전 8시부터 기도봉헌과, 한국 꾸르실료 40년 회고 영상물 상영, 롤료 등에 이어 미사와 촛불예식, 사도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전국서 꾸르실리스따 1만5000여 명 참가
◎… “DE COLORES(데꼴로레스, 빛과 함께).” 이날 울뜨레야에는 전국 각 교구 꾸르실리스따 1만5000여 명이 대규모로 참가해 일치된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이날 행사장인 잠실실내체육관 입구 200여 미터 전부터는 꾸르실리스따들을 환영하는 대형 플래카드와 각 본당 울뜨레야 깃발들로 꾸며 행사분위기를 돋웠다. 또 춘천협의회 1차 꾸르실료 수료자인 허옥자(마리아)씨는 묵주기도 500단을 형상화한 꽃목걸이를 염수정 주교에게 전달하기도.
◎… 이날 행사는 각 교구별, 지역별 울뜨레야에 이어 오랜만에 열리는 전국 울뜨레야로서 축하의 목소리도 높았다. 행사에는 서울대교구 염수정·김운회 주교와 부산교구 황철수 주교, 대만 카오슝교구 피터 리우(Peter Liu) 주교가 참여해 각각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과 김수환 추기경 등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 꾸르실리스따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축복을 전하기도.
아울러 대만 카오슝교구 꾸르실리스따 38명과 전국 각 교구 1차 꾸르실료 수료자들도 울뜨레야 전 일정에 동참해 한국 꾸르실료 도입 40주년을 축하했다.
◎… “하나, 팀회합과 울뜨레야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복음적인 삶으로 우리 환경을 누룩처럼 변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번 울뜨레야는 전국 각 꾸르실리스따들이 한뜻으로 밝힌 회심과 다짐으로 더욱 빛났다. 꾸르실리스따들은 그동안 교구별로 순회하며 바친 연결고리기도 봉헌을 시작으로 실천표 갱신식과 우리의 다짐 시간 등을 통해 복음화를 향한 소명의식을 환기하고 구체적인 실천을 결의했다.
40년 활동 돌아보며 나아갈 방향 모색
◎… 특히 이번 울뜨레야 롤료 내용은 여느 때보다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날 평신도, 성직자 롤료는 각각 한국 꾸르실료운동 40년 활동을 평가하고 앞으로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으로 마련. 롤료에는 꾸르실료 대구협의회 김민주(요한)씨와 배임표 신부가 각각 나섰다.
꾸르실료 한국협의회는 도입 40주년 기념 울뜨레야를 앞두고 교구별로 꾸르실료 발전위원회를 구성, 운동의 정체성 확립 및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왔다. 발표에서는 무엇보다 각 꾸르실리스따들이 지속적인 회심의 삶을 살고 변화하지 않는다면 이 사회 환경을 크리스천 사회와 환경으로 바꿔나가기 어렵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도보순례단 대장정 완주…내적쇄신 드러내
◎… 한편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박수갈채를 받은 이들로 40일 전국도보순례단(단장 장현선 스테파노)를 빼놓을 수 없다. 도보순례단은 울뜨레야 40일 전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 각 성지를 순례하는 800여 km의 대장정을 완주해 꾸르실리스따로서 내적쇄신의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순례일정동안 총 13만2000단의 묵주기도도 봉헌해 귀감이 되기도. 이에 따라 한국협의회는 이들 순례단 30명 전원에게 백금으로 도금된 기념메달을 수여했다. 특히 꾸르실료 인천협의회 자전거순례팀도 이날 행사장까지 자전거로 이동해 참가 꾸르실리스따들의 환호성을 모았다.
사진설명
▶촛불예식 ‘마냐니따’에서 꾸르실리스따들이 성가를 부르고 있다.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 모인 16개 교구 꾸르실리스따 1만5000여명이 회심의 시간을 갖고 있다.
▶대만 카오슝교구 꾸르실리스따들이 참가해 꾸르실료 한국 도입 40주년을 축하하며 인사하고 있다.
▶꾸르실료 운동 한국 도입 40주년 기념 제15차 전국 울뜨레야에서 꾸르실리스따들이 환경 복음화에 헌신할 것을 다짐하며 선서하고 있다.
▶울뜨레야에 앞서 40일간 전국 성지를 도보순례한 순례단이 기념메달 을 목에 걸고 거수경례하고 있다.
▶김운회 주교 등이 전국 각 성지를 돌며 800여 km의 대장정을 완주한 도보순례단에게 기념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울뜨레야 미사 전 꾸르실리스따들이 수화를 하며 생활성가 찬양시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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