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위해 남북 협력 필요”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와 기도를 약속했다. 특히 교황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 “여러 나라가 참여하고 있는 북핵 협상이 무시무시한 파괴로 이어질 수 있는 무기를 개발하거나 생산하는 프로그램의 중단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바라는 게 나의 열렬한 희망”이라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교황은 10월 11일 주 교황청 대사로 파견된 김지영(프란치스코.56) 대사의 신임장을 제정받는 자리에서 “적대감과 해소되지 않은 고통을 없앨 수 있는 진정한 그리고 지속적인 화해를 위한 모든 제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는 기회로 삼고 싶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교황은 또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해 “한국은 과학적 연구·개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뒀다”면서도 “이런 과학적 연구는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엄격한 윤리적 기준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황은 “줄기세포를 얻기 위해 인간의 배아를 파괴하는 것은 과학자나 보건당국이 애초에 생각했던 인류 복지를 위한다는 연구 개발 목표에도 위배되는 행위”라며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교황은 “한국이 인간 복제와 관련된 연구과정을 법적으로 금지한 데서 잘 드러났듯이, 한국인들은 도덕적 감수성을 타고 났다”고 치하하고 “과학적 연구·개발이 불러 올 윤리적·사회적 파장에 대해 국제 사회가 관심을 기울이도록 특별히 한국인들이 노력해 주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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