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의 벽 허물고 교회일치 희망 모색
‘그리스도인 기도’에 관해 다양한 신학적 논의
통성기도는 기도 목표 방향 내용 확실히 해줘
천주교와 개신교 사이에 놓인 불신의 벽을 허물고 교회일치의 희망을 찾기 위한 뜻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위원장 김희중 주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일치위원회와 함께 10월 11일 오후 7시 서울 냉천동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그리스도인의 기도’를 주제로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포럼을 열고 그리스도를 향한 공동의 신앙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날 행사에서는 양 종단간 상호 이해와 존중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회일치의 장애물로 남아온 기도에 대한 다양한 신학적 논의가 이뤄져 관심을 모았다.
가톨릭대학교 김기화 신부(영성신학)는 ‘가톨릭 전통 기도’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무한하신 하느님과 유한한 인간을 부르셔서 사랑과 은총으로 신성과 인성의 차이를 극복하여 하느님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것이 가톨릭 전통기도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는 가톨릭교회의 고유한 특징인 계시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다른 종교와 확연히 구별되는 가톨릭 전통 기도의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되게 하소서-한국 개신교회 일치와 연합운동의 역사적 흐름’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덕주 목사(감리교신학대학교)는 “1903~7년 한국 개신교의 연합운동과 일치운동이 최고조에 달했던 배경에는 부흥운동을 통한 한국 개신교인들의 ‘오순절 일치 성령 체험’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하고 “초대 교회로 돌아가려는 정신이 교파간의 교리로 인한 갈등을 누그러뜨려 연합운동과 일치운동을 촉진시켰음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김삼환 목사(순복음교회 시흥성전 담임목사)는 ‘오순절교회의 기도’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오순절의 기도는 기본적으로 ‘소리 내어 하는 기도’인 통성기도”라고 소개하고 “통성기도는 말로 하면서 동시에 그 말을 듣게 되는 기도이며 말함으로 인해 마음의 바라는 바를 표출하고, 들음으로 인해 그 바라는 바를 다시 한번 마음에 확인케 되는 기도로 기도의 목표와 방향과 내용이 분명해지고 재차 반복되어 확인되면서 스스로 믿음이 강화되는 기도”라고 설명했다.
사진설명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일치위가 10월 11일 서울 냉천동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제7회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을 가졌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