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병 환우 새 보금자리 마련
한센인들을 위한 따뜻한 보금자리가 경북 성주에 문을 열었다.
한센병 환우들을 위한 요양시설 디에모의 집은 10월 12일 오전 11시30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용봉3리 586번지 현지에서 축복식 및 한마당축제를 가졌다.
대구대교구 총대리 조환길 주교 주례로 거행된 이날 축복식에는 3대리구장 장정식 신부,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상임이사 장효원 신부, 5·8 장학회 회장 김태규 신부(석정주임), 김도율 신부(성주주임), 정석수 신부(초전주임)와 전국자조회 총재 엠마 프라이싱거 여사, 평화계곡 원장 최분이 수녀 등이 참석했다.
또 대구대교구 한센인 마을인 경주 황정성당 신광공소, 신동성당 연호공소, 왜관성당 삼청공소, 초전성당 용봉공소 신자 100여 명이 참석해 기쁨을 함께 했다.
조환길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이 생긴 것을 축하하고, 그동안의 수고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그 정신으로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길 바란다”며 “항상 하느님 말씀대로 뜻대로 살면서 디에모의 집을 하느님 사랑을 전하는 장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디에모의 집은 1962년 3월 1일 성베네딕도 왜관수도원에서 건립한 한센인들을 위한 진료기관 성심의원을 재건축한 것으로 경상북도와 성주군에서 공사비를 지원받아 2006년 7월 착공, 이제는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태어났지만 운영 예산이 없어 앞으로 다가올 겨울을 어떻게 지내야 할지 걱정이다.
이곳은 내년부터 경상북도에서 간호조무사 1명과 취사원 1명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성주군의 배려로 관리운영비 일부를 지원받지만, 거주 예정자들이 모두 65세 이상 노인 한센인들로 경제 활동을 기대할 수 없어 부족한 생활비 마련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에모의 집 김진국(요한) 건립추진위원장은 “정착마을 한센 노인들에게 안락한 공간마련은 보다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한 소원이었다”면서 “하지만 디에모의 집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곳을 맡아줄 수녀회의 손길과 많은 은인들의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의 및 도움주실 분 011-519-6988 김진국
사진설명
조환길 주교, 장정식 신부, 정석수 신부, 장효원 신부(오른쪽부터)가 디에모의 집 현판식을 갖고 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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