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인류 평화 위한 자양분 돼야”
【나폴리, 이탈리아 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가톨릭을 비롯해 영국 성공회, 유대교, 그리스 정교, 이슬람교 등 세계 주요 종교 지도자들에게 “종교가 증오의 수단이 되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10월 21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연례 평화서미트 회의에서 “종교는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세우는 자양분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이날 종교간 회의에서 “종교인들은 다양한 종교간 차이를 서로 인정하고 존중함으로써 평화와 화해를 위해 일하도록 소명을 부여받았다"며 “전 세계 곳곳에서 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각종 폭력과 증오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곳에, 다른 사람에 대한 존경심이 부정되는 곳에, 남녀 간의 성차별로 고통 받는 곳에 특별히 평화가 확산되길 강력히 희망하며 이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는 이번 회의에는 그리스 정교 총대주교인 바르톨로뮤 1세와 영 성공회 수장인 윌리엄스 켄터베리 대주교, 유대교의 요나 메츠거 수석 랍비, 이슬람교의 이브라힘 에제딘 이맘 등이 참석했다.
‘평화서미트 회의’는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창시자이자 평화를 사랑했던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의 정신을 계승, 21년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발족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1986년 10월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마더 테레사 수녀와 달라이 라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고 세계 평화를 위한 간절한 염원을 펼쳤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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