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벗으로 함께 합니다"
사랑하는 수원교구민 여러분께, 창간 인사를 드립니다.
이웃에게 말과 삶으로 하느님을 전하는 전교의 달에, 하느님 은총과 기쁜 소식이 여러분 가정에도 충만히 전해지기를 기원합니다. 또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를 접하는 모든 이들이 언제나 충만한 참 행복을 누리시기를 빕니다.
수원교구는 그동안 참으로 바쁜 걸음을 걸어왔습니다. 양적인 면에서 어느덧 서울대교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교구로 성장했습니다.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 신자 수 67만여 명 중 10만명이 지난 5년 동안 늘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복음화의 여정에 함께 하기 위해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창간됐습니다. 교구판 발행은 그동안 가톨릭신문의 오랜 염원이었습니다. 한국교회 최초로 시도되는 이번 수원교구판 발행은 수원교구의 각종 교육 활성화 및 복음화, 소공동체 활성화, 청소년 청년 신앙생활 활성화, 사회사목 역량 강화는 물론이고. 교회 언론 사도직의 새로운 차원을 여는 획기적 전기가 될 것입니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를 열며 몇 가지 약속을 더하고 싶습니다.
■ 수원교구와 함께하는 신문
가톨릭신문은 지난 80년간 한국교회 복음화 여정에 늘 함께해 왔습니다.
가톨릭신문은 그 자체로 한국교회 복음화의 생생한 현장 기록이자, 동시에 제언의 목소리입니다. 이제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수원교구 복음화의 생생한 현장 기록이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교구 발전를 위해 온 힘을 다하여 기쁜 소식을 선포하겠습니다. 교구의 사목방침인 대리구제의 정착, 성가정의 실현, 청소년 청년 신앙생활 활성화, 소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교회 언론의 한 몫을 맡고 있는 저희는 복음 선포라는 근본 사명을 수행하며 그 무엇보다도 우리 미래의 희망인 젊은이들에 대해 각별한 정을 느낍니다. 수원교구 청년, 청소년과의 잦은 만남을 통해 미래를 열어가는 단초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수원교구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데 가톨릭신문이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 진리를 따르는 신문
진리를 수호하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진리는 타협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진리는 하느님 그 자체이시기 때문입니다. 정의, 생명, 사랑은 변하지 않는 하느님의 목소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 14, 6)고 말씀하셨습니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세상에 진리의 소중함, 생명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신문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함께 만들어 가는 신문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신문사만의 신문이 아닙니다. 교구민 여러분들이 참여해 함께 만들어가는 신문입니다. 여론을 읽지 못하는 신문은 생명을 잃은 신문입니다. 가능한 많은 목소리들을 담는 그런 신문이 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저희가 먼저 부지런해져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가능한 많은 교구민들과 만남을 갖고, 참 소리를 듣겠습니다. 이는 교구 내 소통의 장이 되겠다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저희들의 노력 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화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복음화 사명의 한 몫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그 누구보다도 애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위령성월이 다가옵니다. 오늘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맞는 아침이, 어제 선종한 이에게는 그렇게도 소망하던 내일일 수 있습니다. 늘 감사하고, 깨어있는 마음으로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애독자 여러분 가정에 늘 기쁜 소식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10월 28일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창영(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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