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의 바다서 ‘진리의 빛’ 비추길
■ 수원대리구 대리구장 최재용 신부
이번 주부터 우리 수원교구와 가톨릭신문이 복음화를 위해 함께 손잡고 나가기로 한 것에 대해 한 대리구의 봉사자로서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우리는 오래 전 교회 초기 때부터 지도자들이 하느님의 말씀, 특히 예수님의 복음과 제자들의 가르침을 얼마나 치밀하게 가르치고 보전하고 후세에 전하려 했는지 익히 알고 있다.
그런데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현대는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매스미디어라는 홍보매체를 통해서 세상과 미래를 향해 항해하고 있다. 이젠 미디어가 아니면 세상을 향한 우리의 복음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미디어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우리는 어마어마한 홍보의 물결 속에서 무엇이 진리이고 무엇이 오류이며 허상인지를 식별하기에 역부족을 느낀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허상과 오류의 범람 안에서 영혼에 손상을 입거나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지 모른다. 때론 신앙인 자신까지도 혼미하게 돼버린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이렇게 현대인들은 수많은 홍보 매체에 의해 세상의 오염이 오염인지 조차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
이제 삶과 구원의 척도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된 것을 다행하게 그리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실 현대인들은 이 세상의 구원을 향한 진리가 무엇인지 구별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왔다.
그래서 우리가 ‘오늘’ 힘차게 손잡은 것이 우리들이 저질러 놓은 세상의 위험한 오류와 허상에서 벗어나는데 크게 이바지하기를 바란다. 배들은 등대를 보면서 갈 길과 정착할 곳을 알아차린다. 이제 우리들이 손잡고 미래를 향해 가야할 사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인식해야 한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힘차게 그리고 굳건하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손잡은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코 해야 할 사명을 다하기 위한 것이다. 이제 가톨릭신문이 우리 교구와 함께 손을 맞잡고 세상을 향한 복음화에 의연하게 나선 것은 교회 발전에 새로운 장이 열림을 알리는 것이라 하겠다. 새로운 길을 열어갈 희망을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하느님께선 분명 많은 축복을 내려 주실 것이다.
교구민 소통 잇는 가교 역할을
■ 수원가톨릭대학교 총장 방상만 신부
과거 TV가 처음으로 등장하였을 당시 사람들은 라디오 방송이 하향 길로 접어 들것이라고 예측하였고, TV 화면이 대형화되자 영화 관람객이 줄어 영화산업이 침체될 것이라고 전망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마찬가지로 인터넷의 발달이 신문발행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예측 또한 빗나갈 것이다. 왜냐하면 나름대로 생존의 법을 터득하여 기존의 편집, 발행을 수정.보완하여 신문도 진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즉 신문 매체의 홍보력은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굳건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우선 금주부터 발행되는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를 진심으로 환영해 마지않는다. 현재 수원교구의 신자 수는 날로 증가하여 약 70만 명으로 규모로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구이다. 또한, 교구 내 신도시의 건설로 신자 수는 더욱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규모에 비해 소위 인프라 구축은 미진한 상태임을 부인할 수 없다. 교구장 혹은 교구와 본당 간, 그리고 각 기관이나 신자들의 통교가 첨단 과학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원활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매주 발행되는 교구 주보는 이 통교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가톨릭신문 수원교구’의 발행은 실질적으로 신문사의 판촉 전략과 수원교구의 사목적 필요성의 절묘한 조합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사목의 활성화와 지역의 복음화’라는 목표를 전제한 말이다.
전에 수원교구는 두 신문사와 제휴하여 ‘교구판’을 발행한 적이 있었으나 실패하였다. 다른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필요성에 공감한다면 이번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성공해야만 한다. 이기적이고 독점적 형태의 다변화 사회에서 공생의 길, 상생의 방법의 모범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성공해야만 한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신문사의 끊임없는 노력과 교구민의 관심이 필수적이다. 나름대로 가치를 지니는 교구 주보가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신문이 특화하여 채워줘야 할 것이며, 적어도 신자들(독자)의 관심과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한 개의 ‘란’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가톨릭신문을 통하여 독자들이 교회에 가르침에 따른 신앙의 혜안을 갖게 되고, 사목활동의 좋은 아이디어들이 공유되며, 아름다운 공동체가 소개되어 살맛나는 세상을 경험하게 되길 창간 80주년의 역사를 지닌 가톨릭신문에 바라는 바이다.
사랑과 희망 가득한 영혼의 안식처되길
■ 수원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정태경 회장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창간호 발행의 기쁨을 안겨주신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 올린다. 또 그 동안 복음을 신속 정확하게 전하며, 우리에게 지혜와 정겨운 만남의 장을 만들어 교회 발전에 기여한 가톨릭신문과의 조인식을 허락하신, 최덕기 교구장 주교님, 이용훈 총대리 주교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또한 이번 ‘큰 일’에 관심과 성원을 주신 대리구장 신부님과 교구내 모든 신부님들께도 감사드린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누릴 교구민 형제자매들께도 성령의 은총이 풍성하길 기도드린다.
수원 교구민의 눈길과 마음을 끌어당기고 사랑과 희망이 함께하는 복음의 전령(傳令)인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 영혼의 안식처가 되리라 믿는다. 수원교구판의 탄생과 더불어 우리를 통해 이루시려는 주님 뜻이 무엇인지를 묵상해 본다.
한국 천주교 평신도들은 스스로 복음을 받아들이는 데 앞장서, 교회 창설의 주역이 되었다. 또한 수많은 순교자를 내면서 복음을 선포하고, 이 땅의 신앙을 지키며 이끌어온 자랑스러운 신앙선조들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신앙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고, 축복의 성지를 많이 지닌 수원교구민 모두는 이제부터 시대적 순교정신으로 교구장님 사목교서의 중점 목표와 실천 목표를 가슴에 담고 충실히 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먼저 ‘중점 목표’인 소공동체 활성화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이다. 소공동체의 발전은 수원교구가 의욕적으로 시작한 대리구제의 성공과 함께 활성화 되고 있다.
또한 청소년 스스로 화합하면서,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그 풍토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교구민 모두가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다음은 ‘실천 목표’인 대리구 활성화와 가정의 성화이다. 가정은 평신도가 가꾸어야 하는 하느님의 기초교회이다. 가정은 “생명과 사랑의 요람이요 ‘인간이 태어나고 자라는’ 자리”이며 “개인과 사회의 인간화의 첫 자리”이다. 신앙인의 가정은 교회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참다운 가정생활의 환경을 만들어내고, 희망의 복음을 증언할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
가정이 성화되어야 사회가 성화된다. 가정은 곧 소중한 신앙의 유산을 보전하고 전달하는 신앙의 학교요 가정교회를 이루는 매우 중요한 1차 공동체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정을 통하여 세상의 질서를 그리스도안에 올바로 세워 하느님 나라의 건설에 이바지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우리의 ‘꿈’이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를 통해 실현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여성’들의 희망 소식지 기대
■ 수원교구 여성연합회 조정은 회장
가톨릭신문은 교회언론으로 그동안 교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 따라서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도 수원교구에 특별한 동반자가 될 것으로 믿는다. 특히 수원교구판 발행은 교구장님의 사목교서가 강조하고 있는 ‘성가정 운동’에 포커스를 맞추었으면 한다. 교회와 함께 빛과 소금의 역할이 됨으로써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하고, 여성을 돕고 아낄 줄 아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가정폭력과 성폭력으로 소외된 여성들이 많다. 이들이 새롭게 행복한 가정을 일구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가족 구성원의 중요성에 대해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성교육, 인성교육, 가족 사랑을 그리스도의 말씀 안에서 가르쳐야 한다. 더 나아가 부모들에겐 교회의 가르침에 따른 자녀양육을 통해 생명의 복음을 선포하는 사명을 완수하도록 해야 한다.
가정 복음화를 통한 사회의 복음화, 생명 존중, 사랑 실천은 우리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진리다. 앞으로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이 진리를 수원교구에 선포하고 전하는데 큰 도구가 될 것으로 믿는다. 구체적으로는 모든 교구 내 가정이 성가정이 될 수 있도록 성가정 모범사례를 많이 다루었으면 한다. 그럴 때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우리 여성들에게 희망의 소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