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언론 ‘새로운 역사’ 쓰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소중한 옥동자입니다. 교구 사제단과 모든 교구민들이 자식처럼 여기고 함께 키워나가길 희망합니다.”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최근 가톨릭신문과 가진 대담에서 10월 28일 창간되는 최초의 교구판 신문인 ‘가톨릭신문 수원교구’에 대한 각별한 기대와 애정을 피력했다. 수원교구판 발행은 수원교구의 엄청난 잠재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발돋움을 하는데 있어서 획기적인 복음화의 도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창간의 배경과 의미, 기대와 전망을 살펴본다.
교구의 고도성장
1963년 불과 4만여 명의 신자수로 시작된 수원교구는 특별히 지난 10년간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신자수만 39만여 명에서 65만여 명으로 25만명 가까이 늘었고, 본당 수도 88개에서 2005년말 현재 167개로 100% 가까이 증가했으며, 사제수도 187명에서 327명으로 늘었다. 양적으로 서울대교구에 이어 한국교회 제2의 교구로 성장한, 말 그대로 질풍노도(疾風怒濤)의 10년이었다.
더욱이 이러한 성장 추세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서 수원시를 중심으로 경기도 일대를 관할하는 수원교구 관할 지역의 성장 추세는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이다.
인프라 강화 필요성
급속한 양적 성장은 사목 인프라의 확충을 요구한다. 수원교구는 양적 성장에 걸맞게 교구 사목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수원가톨릭대학교를 설립, 젊은 사제의 배출에 힘을 쏟아 성장의 밑거름을 탄탄하게 놓아가고 있다. 시노드를 통해 미래 사목의 대안으로 전망되는 소공동체 사목을 위한 전담 부서를 설치했고, 청소년 및 청년 사목의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교구 팽창과 함께 산적한 사목적 과제들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실시한 것이 바로 주교 대리구제이다. 대리구제가 완전히 정착되게 되면, 교구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생기는 사목적 과제들을 보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홍보활동 강화의 필요성은 급속한 성장과 인프라 구축의 요청으로부터 필연적으로 제기됐다. 따라서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교구의 양적 팽창에 따라 요청되는 신앙, 영성적 성숙과 함께 교구 사목의 인프라 구축의 맥락에서 시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목활동은 근본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다. 복음 선포 자체가 고도의 커뮤니케이션 행위이며, 교회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은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목활동, 비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활동으로서, 사목적.선교적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두 가지 축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교구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수원교구의 사목과 선교활동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개념과 목적, 효과
가톨릭신문 수원교구판의 개념은 다음과 같이 요약 정리할 수 있다.
“교회 언론인 가톨릭신문 지면의 확대 지면으로서, 수원교구 및 수원교구민들의 사목과 수원교구 관할 지역민들의 복음화를 위해서 수원교구에 특화된 내용을 취재 보도하기 위해 가톨릭신문사가 자체적이고 상시적으로 제작하는 교구판 신문이다.”
사목·복음화 도구로
가톨릭신문 수원교구판의 발행은 교구의 사목 및 복음화를 위한 홍보활동에 있어서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여타의 다른 홍보활동 강화 방안들에 비해 월등하게 우월한 장점들을 갖는다. 그 장점과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구 사목방침 및 정책의 원할한 전달 ▲둘째, 신속하고 정확한 교구 소식 전달 ▲셋째, 풍부한 전문 인력과 노하우를 통한 양질의 정보 제공 ▲넷째, 수원교구를 넘어 한국교회 전체와 세계교회 소식을 폭넓게 전달 ▲다섯째, 주교, 교구청, 대리구, 지구, 본당, 수도회 및 기관 단체 등 사목 주체들간의 원할한 커뮤니케이션 도모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매주 본지 24면과 함께 추가 4면으로 제작되며, 수원교구 관할지역의 교구민들에게 한정적으로 배포된다. 수원교구와 가톨릭신문은 이번 교구판 발행을 기해 엄청난 윈-윈을 기대한다.
신문사측에서는 단지 독자 확충이라는 근시안적인 영업 전략이 아니라 교회 언론으로서 신문의 고유한 소명과 역할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는 일이다.
교구측에서는 첨단 매체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힘을 잃지 않는 인쇄매체를 통한 유용한 사목적 도구의 확보와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교회 언론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이번 ‘가톨릭신문 수원교구’의 창간은 민족 복음화라는 한국교회의 거대한 역사적 소명을 실천하는 복음화의 여정에서 또 한 번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는 일이라고 하겠다.
◎복음화 여정의 동반자 ‘가톨릭신문 수원지사’
가톨릭신문은 1966년 7월 수원지사장에 수원교구 김춘호 신부를 위촉한 이래 40년 넘게 수원교구와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이후 1982년 수원지사(지사장 박창순)를 공식 개설, 수원교구 복음화 여정에 본격적으로 함께 하기 시작했다.
수원지사는 현재 독자 관리 및 홍보, 취재, 광고 업무 등 수원교구 독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언론 사도직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지사 사무실은 화서동과 정자동 교구청 등을 거쳐, 현재는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100번지 수원대리구청에 자리하고 있다. 지사 운영은 김승배 전임 지사장에 이어 김재현(요셉) 지사장이 올 3월부터 맡고 있다.
※문의 031-244-2224
▶10월 11일 수원교구와 본사가 가진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발행 약정 조인식에서 이용훈 주교와 이창영 신부가 약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올 3월 수원대리구청에서 열린 가톨릭신문 수원지사 축복식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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