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견, 경험 겸비한 홍보 전문가
다섯차례 유임 23년간 의장직 수행
필라델피아교구신문 편집장 역임
교회 매스컴의 역할, 활용안 제시
무려 23년 동안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존 P. 폴리 대주교는 교회의 커뮤니케이션 활동과 관련해 높은 식견과 풍부한 체험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미 14년 동안 미국 필라델피아 대교구의 교구 신문 편집장을 지내면서 언론 활동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는 폴리 대주교를 1984년 처음 5년 임기의 사회홍보평의회 의장에 임명한 뒤, 이후 2004년 4월까지 다섯 번에 걸쳐 의장직에 재임명했다.
그가 의장직에 있던 20여년은 커뮤니케이션의 수단과 환경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격변이 이뤄졌던 격동의 시기였다. 특히 인터넷의 확산과 대중화로 대변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환경의 변화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
이 급변의 시대 상황 속에서 폴리 대주교는 교회의 근본적인 가르침을 바탕으로 시의적절한 교회의 가르침을 담은 문헌들을 발표함으로써 교회가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어떤 기준을 갖고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그 지침을 제시해왔다. 특히 그는 교황청이 인터넷을 수용해 적극 활용하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폴리대주교는 지난 3월, 창간 80주년을 맞아 가톨릭신문과 가진 서면인터뷰를 통해 교회와 커뮤니케이션의 관계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했다.
“‘새로운 복음화’는 이러한 시대 상황 속에서 컴퓨터, 위성, 스팟 광고, 무료 전화상담 등을 이용하는 멀티미디어적 접근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새로운 미디어 채널들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교회는 복음의 메시지가 모든 사람들에게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제공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메시지가 어울리지 않는 홍보매체는 없습니다.”
폴리대주교에게 있어서 홍보매체는 복음화를 위한 가장 유효적절한 수단이며, 이는 곧 교회의 홍보매체에 대한 근본적인 가르침과 전혀 다르지 않다. 그는 이전의 고위 성직자들이나 원로 사제들이 지니곤 했던 새로운 첨단 매체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다.
그가 이끄는 사회홍보평의회라는 부서 자체가 이미 첨단 매체들에 대해서 매우 진보적이고 열린 자세를 갖고 있었다. 부서가 지닌 특성상 첨단 매체의 도입에 유리하기도 했지만 이는 오랫 동안 평의회를 이끌던 그가 지닌 개인적인 특성이기도 했다.
그는 단지 미디어의 기술적 활용에만 주목하지 않는다. 철학적, 신학적 소양과 적절한 영성적 동기를 고루 갖출 때에만 비로소 커뮤니케이터는 현대 문명이 제공하는 첨단 매체들을 복음적 소명에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음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자세를 바탕으로 그는 정보를 전달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현대의 모든 커뮤니케이터들은 ‘새로운 사제직’으로 불리운 사람들이고, 이들은 현대 사회의 가치관 형성이라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직무를 맡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폴리대주교는 1935년 11월 11일 펜실베니아주 다비(Darby)에서 태어나 1962년 5월 19일 필라델피아 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1984년 4월 5일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 의장에 임명되면서 주교품을 받았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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