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전하며 기쁜 삶 살겠습니다"
구속주회 한국지구(지구장 이정호 신부) 나윌리(Wilfredo Jesena·70) 신부의 서원 50주년 금경축, 사제서품 45주년 및 고희연 행사가 10월 21일 오전 11시 서울 관악구 남현동 본원 성당에서 열렸다.
기념미사와 축하식, 나눔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최익철 신부(서울대교구 은퇴)를 비롯한 사제단, 수도자, 외국인 선교사, 후원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 하느님 백성의 봉사자로 반세기를 헌신한 노사제의 노고에 감사하며 영육간 건강을 기원했다.
나윌리 신부는 이날 축하식에서 “지나온 50년 동안 사제로서 행복한 인생을 살도록 허락해 주신 하느님과 늘 함께 해준 수도회 형제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남은 인생도 구속주회의 선교 정신을 실천하며 하느님이 내려주신 축복에 기뻐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1937년 필리핀 일로일로 출생인 나 신부는 1957년 첫 서원을 하고, 1962년 사제품을 받았다. 필리핀 세부관구 수련장, 참사회원, 부관구장 등을 역임한 나 신부는 1991년 한국으로 건너와 구속주회 한국지구 공동체 창설을 위해 지대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한국지구 수련장과 한국지구 학생장, 한국지구장 등을 지냈다.
지극히 거룩한 구속주 수도회는 1732년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1696~1787, 주교·윤리신학자) 성인이 세운 대표적 활동 수도회로, 현재 6000여명의 회원들이 78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총원은 로마에 있다.
지난 2001년 3월 24일 지구로 승격된 한국지구는 현재 회원 19명이 서울과 강원도 등지에서 본당신자 재교육과 영성지도, 피정지도 등 다양한 선교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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