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터전 ‘가정’ 바로 세우자
본당 ‘생명위원회’ 둬 생명문화 정착 노력
노인사목에도 관심… 활기찬 노후 배려
‘가정이야말로 교회가 포기하거나 물러설 수 없는 고귀한 가치, 생명의 터전이다.’
내년 사목 청사진 내놓아
서울대교구가 2008년도 사목 청사진을 내놓았다.
교구는 10월 27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2008 서울대교구 사목지침 설명회’를 갖고,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의 ‘2008년도 사목교서’를 비롯해 교구 사목목표 및 주요시책, 교육, 사목계획 등을 발표했다.
정추기경은 ‘2008년도 사목교서’에서 ‘2008년은 우리 가정과 사회 안에 생명의 문화가 한껏 꽃피우기를 기원 한다’며 교구 사목목표를 ‘가정은 생명의 터전’으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가정은 생명의 터전’은 올 사목목표인 ‘생명의 가치를 선포하는 교회’의 연장선상에서, 특별히 가정이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자 축복임을 재천명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전한 하느님 나라의 가치가 가정 안에 뿌리내려 넓게는 사회 속에 생명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핵가족화와 인위적 출산정책, 별거와 이혼 등 가정 해체 현상에 대한 성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교회가 가정과 생명의 가치를 수호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 정추기경은 사목교서에서 ▲본당은 교회의 전반적인 사목활동 중 가정사목의 중심지가 되어야 하며 ▲그리스도인 부모는 가정 안에서 자유와 상호존중, 윤리적 책임을 중시하는 신앙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자녀 역시 ‘첫 번째 은인’이신 부모님을 공경해야 하며, (이러한) 가정 안의 친밀하고 온전한 일치는 성부이신 하느님과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일치를 세상 안에 드러내어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정추기경은 이어 “2008년에는 우리 그리스도 신앙인들의 모든 가정이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신비가 반영되고 새 생명이 싹트는 ‘작은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8개 분야별 기본방침 발표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교구는 ‘일반교육’, ‘가정사목’, ‘선교전례사목’, ‘성서사목’, ‘청소년·청년사목’, ‘사회사목’, ‘생명위원회’ 등 8개 분야별 ‘2008년도 교구 기본 방침’을 밝히고 본당과 지구, 수도회, 교회기관의 실정에 맞게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분야별 기본방침 요약.
◆일반교육(교육의 활성화)
월1회 이상 격주 내지 매주 소공동체 모임. 다양한 방법의 복음나누기 사용. 소공동체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적극 활용.
◆가정사목(가정은 작은 교회입니다)
가정사목분과가 없는 본당 속히 신설 마무리.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갓 결혼한 젊은 부부, 임신부들 위한 사목적인 배려. 교구 시행 가정사목 관련 프로그램 적극 참여 지원.
◆노인사목(활기찬 가톨릭 노인문화 창달)
노인사목부가 제공하는 연령별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활동과 프로그램에 맞춰 본당 내에서도 노인들이 단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준비. 노년을 앞둔 40~50대를 위한 ‘준비하는 인생- 은총의 노후’교육 참여 배려. 노인사목 예산 책정.
◆선교전례사목
복음화 2020운동을 위한 연도별 목표치 구체적으로 설정. 단계적 입교예식에 있어서 ‘받아들이는 예식’과 ‘선발예식’ 시행 권고. 대부모 위한 소양교육 본당.지구 차원에서 준비.
◆성서사목(성서사목의 활성화)
다양한 성경공부 프로그램이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 성경읽기와 성경필사, 성경 강의 지속 실시.
◆청소년청년사목
주일학교의 유아·유치부, 어린이집과 유치원 활성화 위한 적극적인 지원. 지역 특성에 따른 새로운 사목형태 발굴로 청소년·청년들에게 다가가는 사목 모색.
◆사회사목
비정규직 이주노동자와 도시빈민, 수감자들에 대한 사목적 관심 필요. 무의탁 독거노인 위한 재가노인봉사회 설치 배려. ‘하루100원 모으기 운동’ 적극 참여. 초록교회 만들기·창조질서 보전 위한 ‘즐거운 불편’ 운동 실천.
◆생명위원회(생명에 봉사하는 교회)
교회 생명운동 활성화 위한 각 본당 생명위원회 신설. 출산 계획하거나 예정중인 신자 대상 제대혈(탯줄혈액) 기증운동 홍보. 본당 차원 생명교육과 행사 추진.
■‘친근한 예수님 모습’ 만드는 청소년국 가톨릭이미지사업부
"필통 마우스패드 달력… 손닿는 곳곳마다 친구 예수님 있죠"
십자가에 매달려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때론 근엄하게 제자들과 만찬을 하는 예수님에게 우리는 너무 익숙하다. 하지만 아이들이 상상하는 예수님은 어떤 모습일까.
코끼리 등에 올라타고 나팔꽃을 확성기 삼아 이야기하는, 어린이들과 어깨동무한 채 활짝 웃고 있는 친근한 예수님이 아닐까.
가톨릭이미지사업부는 바로 어린이들의 ‘친구 예수님’을 만들어가는 곳이다. 이미지사업부의 손을 거치면 예수님 뿐 아니라 마태오와 마르코, 루카, 요한 등 복음사가와 대천사들도 귀엽고 앙증맞은 동화 속 캐릭터로 변신(?)한다.
이미지사업부 담당 지영현 신부는 “어린이들이 그림을 통해 예수님과 성경 인물을 가까이 느끼고 신앙심도 깊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제 신앙에 눈을 뜨는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는 것’ 만큼 큰 교육도 없다. 게다가 그 주인공이 예수님이고 성경 속 인물들이라면 효과는 더욱 극대화 될 터.
가톨릭이미지의 개발과 보급은 한국교회를 통틀어 이미지사업부가 유일하다. 때문에 이미지사업부가 개발한 캐릭터와 캐릭터를 응용해 제작한 필통, 지퍼홀더, 보조가방, 마우스패드, 출석수첩은 서울 뿐 아니라 전국 각 교구 청소년 교육기관과 본당 주일학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는 입소문이 바다를 건너 미국과 중국, 영국의 한인본당에서도 주문이 들어올 정도다.
최근 이미지사업부는 예수님의 탄생부터 공생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후의 모습을 담은 ‘2008 달력 예수님 이야기나라’를 출시했다. 예년에 제작된 벽걸이용 뿐 아니라 올해는 탁상용도 만들어 선택의 폭을 넓혔고 성당이나 유치원 이름도 인쇄 가능하다(벽걸이 달력 1500원, 탁상달력 2800원).
특히 단순한 달력으로서의 기능에서 나아가 성경말씀을 활용해 종교교육을 할 수 있는 교리교재로도 사용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청소년국 유아부와 이미지사업부는 달력에 수록한 삽화의 내용을 바탕으로 동요CD와 성경동화도 제작, 11월 중순 홈페이지(www.seoulcatkid.or.kr)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미지사업부는 11월 중순경 현재의 홈페이지를 대폭 개편한 새 홈페이지(www.catholic-image.or.kr)도 개통한다. 새 홈페이지는 이미지사업부의 캐릭터와 삽화를 이용해 교리교육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수록할 예정이다. 이미지사업부에서 보급하는 이미지는 의장등록이 돼 있어 상업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주일학교나 유치원 등의 교육(비사업용)에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달력 구입문의 02-727-2106~8, 홈페이지 www.catholic-imag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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