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교구의 최근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성전 건립’이다. 늘어나는 신도시와 신자 수 급증으로 성전 건립 공사가 교구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상당수 본당에서 성전 건립을 하다가 사목 위원 간에 마찰을 겪는다. 심지어는 쉬는 신자가 생겨나기도 한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성전 건축을 하다가 상당수 신부님들께서 상처를 받는다는 점이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 문제는 성전 건립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데 있다.
터무니 없이 비싼 성전 건립 비용은 신부님과 신자들의 마음을 멍들게 한다.
성전 건립 비용이 일반 사회 비슷한 건물의 입찰 금액 수준을 넘어선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고 본다.
성전 건립 기금이 무엇인가. 할머니의 쌈짓돈, 주일학교 아이들의 저금통, 희생과 극기를 통해 모아진 소중한 돈이 아닌가.
성전은 현재의 상당수 본당에서 지불하는 금액이 아니더라도 그 기능이나 외관이 웬만한 성당 뒤떨어지지 않게 지을 수 있다고 본다.
공사 시행 측과 시공 측, 본당 공동체 신앙인들이 한 줄기로 모아지기 위해서는 모두가 겸손한 마음이 필요하다. 신앙의 울타리를 짓는 소임을 맡은 이들은 철저히 신앙인다워야 한다.
무리하게 이윤을 추구해서는 안된다. 본당 공동체도 무리한 공사가 아닌 소유 범위자금 안에서 성전을 설계하고 지을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가 한 신앙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욕심내지 말고 겸손히 기도해야 한다. 하느님의 바람이 자타불이(自他不二)가 아니던가.
성전은 전례를 위한 공간이다. 또 신앙인들이 공동체를 이뤄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터전이다. 그 근본정신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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