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이 길 걷겠습니다”
평생을 후진 양성에 헌신한 성실한 사목자 김영환 몬시뇰의 사제수품 50주년 금경축 행사가 10월 27일 오전 11시 대구 주교좌 계산성당에서 거행됐다.
이날 미사에는 대구대교구장 최영수 대주교, 조환길 총대리 주교, 전임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 전임 광주대교구장 윤공희 대주교, 전임 마산교구장 박정일 주교,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성베네딕도 왜관수도원 이형우 아빠스와 교구 사제단, 가족 등이 참석, 김몬시뇰의 금경축을 축하하고 영육간 건강을 기원했다.
이문희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올해 금경축과 희수(77세)를 맞는 김몬시뇰은 늘 하느님과 함께, 이웃과 함께 성실히 살아왔다”며 “후배들은 다시 태어나도 사제로 살겠다고 하신 몬시뇰에게서 거룩한 사제생활을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서경돈 신부가 제자들이 김몬시뇰의 금경축을 축하하며 제작한 기념논문을 봉정했다.
최영수 대주교는 축사에서 “신학교에서 성실을 강조한 김몬시뇰은 실제 자신의 삶 역시 타의 모범이 될 만큼 성실히 살아오셨다”며 “앞으로 남은 성직의 길에서도 후배 사제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몬시뇰은 답사를 통해 “죽을 뻔한 고비도 많았지만 오늘 이 기쁜 날을 맞이할 수 있게끔 해주신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 또 감사드린다”며 “저는 다시 태어나도 사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30년 경북 한티에서 출생한 김몬시뇰은 1957년 사제수품을 받은 후 칠성교회(현 고성본당) 보좌, 포항(현 죽도본당), 계산본당 주임, 광주가톨릭대학교 학장, 효성여자대학교 총장을 역임하던 중 1991년에 몬시뇰에 서임됐으며 이후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학장, 총장 등을 역임하고 2000년 5월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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