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소중함 전하고 싶어요”
산골신부 김태원 신부(원주교구)가 자연을 담은 옻칠공예작품을 들고 도시를 찾았다.
김신부는 이번 전시에서 전통적 소지(素地)인 나무, 철, 동물뼈, 가죽, 한지 등을 이용한 작품 80여 점을 선보인다. 동양의 옻칠 재료와 서양 화법을 접목한 작품들은 화려한 색상으로 이목을 사로잡는다.
서양화를 공부한 그는 옻칠역사를 더듬어 보고 선조들의 문화를 느끼고 싶어서 옻칠을 시작했다. 몇 년 동안 무형문화재 12호인 김상수 선생에게 옻칠공예를 배우면서 그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다. 2005년 9월부터는 강원도 평창 산골에 거처를 마련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옻칠공예에 매진했다.
“처음에 우리나라 옻칠 역사를 이해하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빠져나오기가 힘드네요.”
그의 다섯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 주제는 ‘생명’. 그는 지금까지 모든 개인전을 생명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열어왔다. “생명이 없으면 인간은 아무 의미도 없는 존재”라고 설명하는 그는 전시를 통해서라도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는 또 이웃을 향한 사랑을 잊지 않는다. 전시회에서 모아진 수익금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쓸 계획이다.
전시회는 11월 7~13일 서울 청담동 갤러리 원에서 열린다.
※문의 02-514-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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