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폐지 ‘희망의 불’ 밝히자”
지난 10월 10일 범국민적 관심 속에서 이뤄진 사형폐지국가 선포식 이후 사형제도 폐지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회가 다시 한번 힘 모으기에 나선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기산 주교)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는 10월 26일 오후 인천교구청 주교관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실질적 사형폐지국’ 진입에 갈림길이 될 올 연말을 전후해 다양한 대국민 이벤트를 마련키로 하는 등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여론 조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사형폐지소위는 이날 회의에서 오는 12월 14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사형폐지국가 대한민국의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국내 사형제도 폐지운동의 역사를 돌아보고 향후 운동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사형 집행이 이루어진 1997년 12월 30일로부터 10년을 넘기게 되는 12월 30일 오전 10시1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질적 사형폐지국’ 기념식을 열기로 했다.
이에 앞서 ‘세계 사형 반대의 날’인 11월 30일에는 서울 명동에서 사형폐지를 향한 희망을 불을 밝히는 ‘City of Lights’ 행사를 열기로 했다.
최기산 주교는 이날 회의에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도와 실천이 우리 사회를 밝게 비춘다”며 “우리가 밝힌 사랑의 촛불이 우리 사회 곳곳을 밝히는 생명의 밑불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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