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서…종교간 화합·일치 다져
【쿠칭 외신종합】대표적인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처음으로 이슬람 교도들이 가톨릭 성당을 방문해 미사에 참례하고 종교간 대화와 일치, 화합의 정신을 다짐했다.
현지의 종교 관계자들은 유례 없은 이슬람 교도들의 성당 방문이 말레이시아의 종교간 대화의 여정에 하나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말레이시아 쿠칭의 이슬람 교도 10여 명은 10월 14일 삼위일체 성당을 방문해 미사에 참례하고 식사를 함께 한 뒤, 종교간 대화를 위한 간략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미사에 함께 한 가톨릭 관계자와 이슬람 교도들은 이슬람 교도들의 성당 방문은 쿠칭 대교구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일 뿐만 아니라 말레이사아 어느 곳에서도 유사한 사례에 대해서 들어본 일이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말레이시아는 전체 인구 2600만명 중에서 60%가 이슬람 교도들이고 19%가 불교, 9%가 그리스도교이며 나머지 6%가 힌두교도들로 구성돼 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과 이슬람교도들은 모두 이슬람 교도가 교회를 방문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돼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날 성당을 방문한 이슬람 교도 중 한 명인 샤 키릿은 이번 방문의 목적은 이슬람과 그리스도교 사이의 유사성과 같은 뿌리를 확인하려는 것이며, 동시에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쿠칭 대교구의 하 티옹 혹 대주교는 이번 방문을 적극 지지했다.
한편 미사 후 본당 주임 사제는 방문자들을 환영하고 함께 아침 식사를 한 뒤 양측 관계자들과 함께 종교간 대화의 올바른 자세와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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