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으로 새로운 양 찾았다”
각 본당 선교위원회 발족
대리구내10만여 명 참여
안양대리구(대리구장 한상호 신부)가 10월 전교의 달을 맞아 전개한 합동선교운동이 11월 4일 첫 매듭을 묶었다.
안양 중앙성당을 비롯한 대리구 내 24개 본당은 이날 각 본당별로 예비신자 환영식을 갖는 한편, 예비신자 관리 및 교리교육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대리구 내 10만8000여 신자가 참여한 이번 선교운동을 통해 열매 맺은 예비신자는 총 5050여명. 대리구는 앞으로 이들을 위해 교리교사 수급 등 선교 후속 조처에 대해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 연말, 대리구 차원에서 청년 예비신자 특별 교리반을 편성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대리구는 특히 이번 선교 운동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 쉬는 신자 회두 운동에 대해서도 그 방안을 적극 모색키로 했다. 대리구 24개 본당은 지난 한달 동안 자체적으로 선교위원회를 발족하고 거리선교, 방문 선교, 문서 선교, 권면 선교, 외짝 교우 선교 활동을 전개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들을 총동원했다.
대리구 차원에서도 본당 총회장과 선교 위원, 대리구 사제단, 수도자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연수회를 갖고, 합동선교 지침서 및 선교 구호, 선교 현수막, 포스터, 선교 배지를 배부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했다.
중앙본당 예비신자 환영식에 참석한 정운정(36)씨는 “미사 도중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며 “열심히 교리공부를 해서 하느님의 모든 것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또 오효석(38)씨는 “평소 천주교 신앙을 가지고 싶었는데 이번 안양대리구의 합동선교운동을 통해 천주교를 접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신앙인이 됐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한상호 안양대리구장 신부는 “이번 합동 선교운동의 의미는 평신도 주축으로 이 일을 해냈다는데 있다”며 “선교운동에 대한 각 본당 주임신부님들의 적극적인 동참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선교 최일선서 소공동체 저력 드러나”
◎안양대리구장 한상호 신부
“무엇보다도 모든 대리구민이 한 목표 안에서 한마음이 됐다는 점에서, 이번 선교운동은 큰 열매를 맺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리구 합동선교운동을 일단락한 11월 4일 한상호 안양대리구장 신부는 이번 운동이 의미를 2가지로 요약했다. ▲성직자나 수도자가 아닌 평신도 주도로 이뤄졌고 ▲소공동체 조직이 최일선에서 움직였다는 것이다.
특히 한신부는 이번 선교운동의 성과와 관련 “기존 신앙인들의 선교의식을 고취시키고, 지역사회에 천주교의 존재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것은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라고 자평했다.
선교운동 하나가 평신도 사도직 활성화와 소공동체 활성화, 복음화 의식 고취, 간접 선교 확대의 4가지 열매로 이어진 것이다.
한신부는 또 “이번 선교운동은 대리구제가 효율성이 있다는 것이 실증적으로 입증된 중요한 사례”라며 “대리구 각 본당과 사제단 교구민의 일치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신부는 달리기 시작한 안양대리구의 고삐를 앞으로 더욱 바짝 당길 계획이다.
“쉬는 신자 문제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우리가족 찾기 운동 등 쉬는 신자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생각입니다. 가능하다면 격년 단위로 한번은 새가족 찾기, 또 한번은 쉬는 신자 찾기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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