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장기, 골수 등 신체 모두를 아무런 조건 없이 이웃에게 기증한 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봉헌의 삶을 다시금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11월 4일 서울 명동성당 코스트홀에서 ‘제15회 헌안 및 장기·골수기증자 봉헌의 날’행사를 가졌다.
1부 감사음악회와 2부 미사 및 봉헌 갱신식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헌안 및 장기기증자 가족을 비롯해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 장기 및 조혈모세포 기증을 희망한 신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미사 중 열린 봉헌갱신식에서 촛불을 켠 채 ‘봉헌서약문’을 낭독하고, 주님께 봉헌하는 육신이 아픔으로 고통 받는 이들과 어둠 속에서 헤매는 이들에게 생명의 빛이 되게 해 주실 것을 기도했다.
최영식 신부(가톨릭중앙의료원장)는 미사 강론에서 “우리 마음속에 품은 장기기증의 뜻이 주님께 봉헌 될 때 이 자리는 더없이 복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사 후에는 2007년 9월 11일 장기를 기증한 고 박찬종(요셉)씨의 유가족을 비롯해 장기기증자 29명의 유가족과 조혈모세포 기증자 5명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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