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과 ‘이웃의 정’ 나눈 바자
천주교 구리·남양주 이주센터(소장 허재석 신부)가 11월 4일 경기도 구리시청 주차장에서 연 ‘이주민과 함께하는 사랑의 바자’는 이주민의 존재를 새롭게 드러낸 장이었다.
지역사회에 이주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이주사목 기금 마련을 위해 마련된 이날 바자에는 인근 본당 신자들은 물론 지역사회 곳곳에서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이주민들이 대거 봉사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필리핀, 베트남, 방글라데시, 태국 공동체 등에서 참여한 이주민들은 손수 전통음식을 만들어 파는가 하면 각국의 전통 물품을 소개하는 등 자신들의 다양한 문화를 알려 호평을 얻었다. 특히 방글라데시 공동체 노동자들이 만든 로띠와 카레는 준비해온 100인분이 순식간에 팔려나가 현장에서 재료를 사러 뛰어다녀야 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허재석 신부는 “이주민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을 품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런 자리를 통해 서로를 받아들이고 함께 더불어 살아갈 이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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