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만들어 팝니다”
제자와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교사들이 한마음 한뜻이 됐다.
가을공기가 제법 차가워진 11월 9일. 청주 성신학교(교장 이일경 수녀, 발달장애학생 교육기관) 교사들이 ‘직업교육 작품 전시바자’라는 훈훈한 바람을 만들어냈다.
교사들이 뜻을 모은 것은 성신학교 신축 이전 기금 때문. 충북재활원에 위치한 기존의 낡고 협소한 학교건물 때문에 학생들에게 미안한 점도 많았다. 교사들은 올해 초부터 의기투합해 작은 바자를 열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 학생들과 함께하는 직업교육 시간과 방과후 시간을 쪼개 틈틈이 바자에 낼 작품도 만들었다.
1년을 준비하다 보니 바자 품목도 다양하다. 퀼트, 홈패션, 뜨개질, 목공예, 도예, 원예, 폴리머클레이로 만든 귀걸이·목걸이, 비누공예, 압화공예 등 전시장을 꽉 채운다.
학생들도 교사들의 뜻에 동참했다. 발달장애를 가져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사포질부터 못 박기까지 학생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이창민 교사는 “교사들 스스로 아이들에게 아름답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기꺼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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