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현장에서 복음을 살아야”
“평신도는 신앙과 생활을 따로 떼어놓고 살아서는 안 됩니다. 평신도 사도직은 곧 생활 안에서 신앙으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한홍순(토마스) 회장은 평신도주일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평신도에게 가장 필요한 역할은 ‘생활 현장에서의 복음화’라고 정의했다. 이는 한국평협이 배포한 제40회 평신도주일 강론자료 ‘이 땅에 좀 더 인간다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하여’와도 맥을 같이 한다.
“인간다운 사회 건설을 위해 평신도들은 생활현장의 기초인 가정에서 그리고 가정의 기초인 생명 수호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또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의 정신이 자라나기를 바라신 교황님의 뜻을 따라 북녘동포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한회장은 이어 연말 있을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도 평신도들의 역할이 막중함을 강조했다. 한회장은 “평신도들은 교회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는 후보 중의 후보를 뽑아야 할 책임이 있다”며 “나라의 명운을 결정할 선거에서 신앙인이 똑바로 행동해야 만 올바른 선거문화가 정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평협은 2008년 설립 40주년을 맞이한다. 한회장은 “자축하기에 앞서 지난 40년을 반성하고 성찰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좀 더 나은 사회 건설을 위해 그동안 평신도들이 어떻게 투신해 왔는지 되돌아 봐야만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평협은 40년간의 활동을 비판적 시각으로 조명하고 평가한 백서를 내년 중 발간하는 것을 비롯한 40주년 사업계획을 내년 초 총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한회장은 이와 함께 “아시아교회 안에서 한국교회의 역할을 날로 커져가고 있다”며 “내년에는 보편교회 특히 아시아 교회에서 한국의 평신도가 해야 할 바가 무엇인지 찾는 일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문헌 ‘여성의 존엄’과 사도적 권고 ‘평신도 그리스도인’이 발표된 지 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한국교회의 평신도 모두가 하느님으로부터 부름 받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사명으로 여기고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한회장은 신앙인이 성숙하기 위해서는 깨어 공부해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생활 현장에서는 나 자신이 교회입니다. 내가 제대로 살지 못하면 교회는 제 구실을 할 수가 없죠. 자신이 갖고 있는 신앙을 사회 속에서 설명할 준비를 갖출 수 있도록 평신도 각자가 평협 등 평신도 단체 주관 교육에 주체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한회장은 “이론적인 교육 뿐 아니라 평신도로 살아가면서 겪는 체험을 다른 평신도들과 나누고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신앙 양성의 장인 평신도 사도직 단체 활성화를 위해서는 평신도들의 관심 뿐 아니라 사도직 단체 간 긴밀한 협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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