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허용 법안 통과 상원 비난
【몬테비데오, 우루과이 외신종합】우루과이 상원이 낙태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우루과이 주교단이 이를 저지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우루과이의 파블로 갈림베르티 주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루과이 가톨릭교회는 인간으로서의 첫 번째 권리인 생명권을 파괴하려는 폭력적인 법안에 반대한다”며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이 범죄행위를 막기 위해 우루과이 주교단과 가톨릭 공동체는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루과이 상원은 지난 11월 6일 본회의를 열고 제한적인 낙태 허용을 담은 ‘성 보건에 관한 법률’을 찬성 18, 반대 13표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원치 않는 임신이나 질병 등에 한해 임신 12주가 넘지 않았을 경우 낙태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원도 낙태의 제한적 허용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통과가 확실시된다. 그러나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이 낙태 허용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의회와 대통령 간에 마찰이 예상된다.
우루과이는 지난 1938년부터 강간이나 산모의 건강이 위험한 경우에 한해서만 제한적인 낙태를 허용해 왔다.
중남미 지역에서 제한적인 범위 안에서 낙태를 허용하고 있는 국가는 쿠바와 가이아나가 있으며,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시의회는 지난 4월 자체적으로 낙태 허용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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