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본 외신종합】교황청 이주사목평의회 의장을 역임한 일본의 스테파노 후미오 하마오 추기경이 11월 8일 저녁 7시경 도쿄 암연유명병원에서 지병인 폐암으로 선종했다. 향년 77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12일 정오 도쿄 주교좌대성당에서 전 도쿄대교구장 시로야나기 세이이치 추기경 주례로 엄수됐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접하고 하마오 추기경의 누이 테레사 테레쿠 우에마쓰와 라파엘 마사히로 우메무라 요코하마교구장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교황은 위로 전문에서 “하마오 추기경은 하느님의 교회를 증거하고 전하기 위해 평생을 헌신한 참 사목자였다”며 “특히 그는 전 세계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호소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는 등 ‘행동하는 추기경’으로의 모범을 보였다”고 추모했다.
1930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하마오 추기경은 1957년 사제품을 받았다.
1970년 도쿄대교구 보좌주교로 서품됐으며, 1979년 요코하마교구장에 올랐다. 그는 특히 ‘국제카리타스 아시아?오세아니아’ 의장을 지내면서 전 세계 젊은이들과 이민자, 난민,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했다.
1995년 ‘일본주교회의 의장’에 선출된 하마오 추기경은 3년 뒤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교황청 이주사목평의회 의장’에 임명됐다.
이후 2003년 일본인으로서는 다섯 번째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그는 10년 가까이 전 세계 이주사목을 이끌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해 76세로 정년을 넘긴 하마오 추기경의 사직 요청을 수락했다.
하마오 추기경의 선종으로 일본의 추기경은 시로야나기 세이이치 추기경 한 명으로 줄었다. 또한 전 세계 추기경단은 178명으로 줄었으며, 그 중에서 교황 선거권을 갖는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103명이 됐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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