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20일…부시 대통령·반기문 사무총장 접견
【워싱턴, 미국 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내년 4월 중순경 미국을 방문한다.
미국 주교회의 페에트로 삼비 대주교는 11월 12일 전미 주교회의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즉위 3주년이 되는 2008년 4월 15~20일 6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미국 방문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교황 즉위 후 첫 방문이다.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재임기간 동안 7차례 미국을 방문한 바 있다.
미국 주교회의 측은 “교황의 공식 환영식은 4월 16일 백악관에서 열리며, 다음날인 17일 워싱턴 국립경기장과 20일 뉴욕 야구팀 양키스 구장에서 교황 주례 기념미가 봉헌된다”고 밝혔다.
교황은 우선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만난 뒤, 뉴욕을 찾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환담할 예정이다. 또 유엔본부에서 연설하고, 2001년 9·11 테러가 일어났던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옛 세계무역센터 자리)를 직접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또 워싱턴과 뉴욕의 가톨릭계 대학교 총장들과 학생들을 만나는 시간도 갖게 된다.
미국은 독립 이래 개신교 국가였으나, 남미 출신 이민자가 급증하고 정통파 교리를 추구하는 개종자가 늘면서 최근 가톨릭교회의 교세가 커졌다.
현재 미국 내 가톨릭 신자 수는 인구의 4분의 1에 이르는 7700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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